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공동생활을 하고 충남 천안의 한 마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천안시 등 보건·방역 당국에 따르면 천안 광덕면의 한 마을에서 지난 21일 주민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이 날 오후까지 28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천안 종교시설 마을 발 코로나19 전국 확산 우려가 커지는 것은 이 마을 연관으로 인접 도시 아산 3명, 서울·군산·경기·대전·제주 각 1명, 강진 2명 등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이들 확진자 대부분은 최근 일주일새 이곳 광덕 종교시설 마을을 다녀갔거나 n차 감염인 것으로 역학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이 마을 전체 주민들을 488명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주민등록상 마을주민 숫자는 161명이다. 방역 당국이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은 327명의 신도를 마을주민들로 파악한 것은 이들이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씩 장기 거주하고 형태로 마을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는 간헐적이지만 주민등록상 주거지를 오가는 인원이 적지 않아 감염 전국확산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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