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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장동 관련 李·尹 연루 사건 ‘균형잡기’… 진상규명 여부 불확실

입력 : 2021-11-24 18:50:47 수정 : 2021-11-24 21: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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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
윤석열 검사 때 맡은 대출 브로커
각각 소환조사 해 진상규명 나서

유동규 첫 재판은 코로나 탓 연기
김만배·남욱·정영학 사건과 병합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뉴시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을 소환했다. 검찰은 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검사 시절 처리한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의 대장동 개발 대출 브로커 역시 재차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임승민 전 성남시장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대장동사업 의사결정 과정 전반을 확인했다. 임 전 실장은 2014년 7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이재명 후보를 보좌했다. 임 전 실장은 ‘대장동·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사업 용역비 환수계획 검토 보고’ 등 여러 문건에 정진상 당시 정책실장과 함께 협조자로 서명날인했다. 이들 문건의 최종 결재권자는 이 후보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이 임 전 실장에 이어 정 전 실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찰 수사팀은 이날 오전에는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이달 1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소환 조사했다. 조씨는 2009년 이강길씨가 대표로 있던 대장프로젝트금융투자(대장PFV)가 부산저축은행에서 1155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불법 알선하고, 그 대가로 이씨로부터 10억3000만원을 받았다. 대검찰청 중수부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했지만 이씨와 조씨를 기소하지 않아 당시 사건 주임검사였던 윤 후보가 봐주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수사 당시 조씨의 변호인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소개해 선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이 각각 여야 대선 후보들이 연루된 의혹을 받는 사건 관계인들을 불러들여 ‘균형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대선이 임박한 데다 각종 비판으로 수사팀 동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어서 검찰이 제대로 진상 규명을 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이날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첫 공판이 예정돼 있었으나 유 전 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일정을 연기했다. 법원은 유 전 본부장,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의 사건을 병합하고 다음달 6일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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