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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에 헌혈인구 급감…혈액 수급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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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4 13:58:31 수정 : 2021-11-24 14: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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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최근 혈액 보유량 3~5일분에 불과…‘관심’ 단계 지속”
정부 “공공부문 동절기 단체헌혈 적극 진행 등 헌혈 동참 당부”
김성주 의원 “헌혈하다 코로나에 감염될까 우려하는 심리 작용”
적십자사 “코로나, 호흡기로 감염되는 병…헌혈과 감염 무관해”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서울남부혈액원의 혈액 보관고의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헌혈을 하는 사람이 크게 줄어들면서 의료 현장에서 혈액 확보에 비상이 걸린 지 오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헌혈자가 급감한 이유 중 하나는 헌혈을 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4일 “최근 혈액 보유량은 3∼5일분에 불과해 '관심' 단계가 지속되고 있다”며 “동절기 혈액 수급을 위해 공공부문의 선도적인 헌혈 동참과 국민의 참여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혈액 보유량이란 현재 의료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 혈액량과 검사 종료 후 의료기관에 공급 가능한 혈액량을 합친 것이다. 

 

혈액 수급 위기 단계는 혈액 보유량이 적정 수준인 5일분보다 적으면 ‘관심’, 3일분 미만이면 ‘주의’, 2일분 미만이면 ‘경계’, 1일분 미만이면 ‘심각’ 단계로 분류한다. 

 

이날 현재 혈액 보유량은 4.2일분이다. 지난 20일 기준 올해 총 헌혈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2만2000건이나 적다. 작년에도 코로나19 여파로 헌혈 건수가 전년 대비 18만 건이나 적었다.

 

중대본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소속기관 및 산하기관 등은 동절기 단체 헌혈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공가(공적휴가) 사용을 장려해달라”며 “의료기관은 혈액 수급 위기 단계별 대응 체계를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혈액 보유량이 ‘적정’인 5일분 이상인 날은 85일이었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가 다시 확산한 7~9월(92일) 적정인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이처럼 헌혈자가 급감한 이유 중 하나는 헌혈을 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코로나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병이기 때문에 헌혈과는 상관이 없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단체헌혈 등에 부담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서 “하지만 원칙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로부터 헌혈을 받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는 혈액이 아닌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헌혈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도 수혈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없다”며 “헌혈을 확대하기 위해 헌혈의 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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