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년 1인 가구, 다인 가구보다 음주율 상대적으로 낮아”
“청년층은 1인·다인 가구 모두 아침식사 자주 굶는 경향 커”
“1인 가구 배달·테이크아웃 횟수 증가, 영양문제 유발 요인”

최근 1인 가구 수가 사회적으로 급증하면서 이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인 가구라도 나이 대에 따라 식생활 행태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적고, 식사가 불규칙하며, 현재의 식생활 만족도가 낮은 것은 나이와 관계없이 1인 가구가 가지고 있는 공통점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강에 관한 관심이 적고, 식사가 불규칙하며, 현재의 식생활 만족도가 낮은 것은 나이에 상관없이 1인 가구의 공통점이었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신한대 식품조리과학부 김지명 교수팀은 ‘연령대별 1인 가구 및 다인 가구의 식생활 행태 및 건강한 식생활 역량과의 관계’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20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식품 소비행태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6355명을 대상으로 가구원 수별 식생활 행태를 분석했다. 이들 가운데 20~30대는 1565명, 40~50대는 3128명, 60대 이상은 1662명이었다.
그 결과 20~30대, 40~50대, 60대 이상 1인 가구 모두 다인 가구에 비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적고, 식사가 불규칙하며, 현재의 식생활 만족도가 낮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연령대별로 다른 특징을 보면 20~30대 청년층 1인 가구는 스스로 건강하다고 인식했으며, 다인 가구 청년보다 배달·테이크아웃을 자주 이용하고, 점심·저녁을 굶을 위험이 높았다.
40~50대 중년층의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음주율은 상대적으로 낮았고, 다인 가구 중년보다 배달·테이크아웃을 자주 이용하고, 아침·점심·저녁식사를 굶을 위험이 높았다.
60대 이상 노년층 1인 가구도 중년층과 마찬가지로 다인가구보다 음주율은 상대적으로 낮았고, 외식과 아침·저녁을 굶을 위험이 컸다.
청년층은 1인 가구나 다인 가구 모두 아침 결식률이 높게 나타났다. 다인 가구의 청년도 아침 결식률이 주당 2∼3회에 달했다.
연구팀은 청년층의 아침 결식 문제는 가구 형태를 떠나 청년층의 식생활 문제점이라고 풀이했다. 1인 가구 중년은 하루 모든 끼니의 결식 위험률이 증가해 영양 상태가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를 버려두면 중년기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1인 가구에서 배달·테이크아웃 주문 횟수가 증가하는 것은 편의성을 추구하는 1인 가구의 특성으로 여겨진다”며 “배달·테이크아웃 음식을 즐기면 고나트륨·고지방·고당류·고열량 섭취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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