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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농장서 10년 넘게 무급 노동한 노숙인...농장주 “자발적으로 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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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4 09:39:49 수정 : 2021-11-24 09: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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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노숙인 A씨는 울산시 울주군의 한 개 농장에서 10년 넘게 돈 한 푼 받지 않고 식용 개 도살하는 작업을 돕는 등 일을 하고 있다. SBS 보도 영상 캡처

 

울산시 울주군에서 한 노숙인이 10년 넘게 개 농장에서 무급 노동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SBS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노숙인 A씨는 울산시 울주군의 한 개 농장에서 10년 넘게 돈 한 푼 받지 않고 식용 개 도살하는 작업을 돕는 등 일을 하고 있다.

 

A씨가 숙식을 해결하는 공간은 개 농장 내 철장 바로 옆 사람 한 명이 겨우 발 뻗을 수 있는 움막이다. A씨는 이곳에서 10년 넘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언제 만들어진지도 몰라 시꺼멓게 변한 죽을 식사로 먹고 있는 A씨. SBS 보도 영상 캡처

 

A씨는 언제 만들어진지도 몰라 시꺼멓게 변한 죽을 식사로 먹고 있으며 식용 개를 도살하는 작업을 돕고는 소주 한 병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사연은 보다 못한 이웃 주민들의 제보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의 주장에 따르면 개 농장주가 약 15년 전 인근 다리에서 노숙 생활을 이어오던 A씨를 데려왔다.

 

그럼에도 제대로 임금을 주지 않고 사람이 생활하기 부적절한 공간과 식사를 제공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와 같은 주장에 농장주는 A씨가 갈 곳이 없어 거처를 마련해줬고, A씨가 스스로 농장 일을 도왔기 때문에 임금을 지불할 이유가 없다며 억울함을 표했다.

 

울주군은 SBS의 취재가 시작되자 A씨의 새로운 거처를 찾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A씨는 동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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