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확진 추이에 대해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그런 급박한 상황”이라며 재택치료 활성화, 추가접종 동참 등을 당부했다.
김 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고서 4주째 접어들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 말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지만, 방역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월요일에 처음 발표된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 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전날 일일 확진자 수는 오후 9시 기준 3573명으로, 앞선 하루 최다 기록인 3292명(18일)을 이미 넘어섰다.
김 총리는 최우선 과제로 병상 부족 사태를 해결할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대본에 현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개편할 것을 지시했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지난주 재택치료자 비율이 20%를 밑돌았고, 직전 주보다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증상·경증 환자가 집에서 치료받더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좀 더 보완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총리는 이번 주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선 병원의 병상 운용 현황에 대한 일일 점검체계 가동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세 번째 접종’을 마쳐야만 비로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으로, 다가오는 일정에 맞추어 추가접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최근 2주간 60대 이상 확진자 중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의 비율이 80%를 넘고 있다”며 “접종 효과가 급격히 떨어져 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추가접종에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첫 번째 고비를 맞았지만, 우리에게는 숱한 방역위기를 이겨냈던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며 “이번 위기도 온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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