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보호종인 황새(사진) 4개체가 1004의 섬 전남 신안군 증도에서 관찰됐다.
황새는 시베리아 남동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동부와 한국에서 월동하며 국내에서는 적은 수가 관찰되는 겨울 철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에 위기종으로 분류된 황새는 2500개체 미만으로 추정된다.
24일 신안군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 및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해 보호되고 있다. 이번 신안 증도에서 관찰된 황새는 인공증식으로 태어났거나 자연 방사한 개체가 번식에 성공해 태어난 2세로 모두 올해 태어난 어린 개체라고 신안군은 설명했다.
4개체 모두 개체 표식을 위한 가락지를 부착하고 있다. 각각 순황(E62), 햇살(H36), 백제(E58), 나라빛(E73)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새들에게 부착한 가락지는 같은 종 내에서도 개체 간 식별이 가능하고 이동경로, 연령 및 수명 등 다양한 생태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는 “증도를 포함한 신안갯벌은 먹이자원이 풍부하고 위협요인이 적어 멸종위기에 처한 다양한 철새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지역이다”며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관리,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