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월요일에 처음 발표된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 일일 확진자 수는 오후 9시 기준 3573명을 기록하며 하루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 18일 확진자수 3292명를 이미 넘어섰다.
특히 의료·방역 현장에는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전국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69.3%, 수도권은 83.3%까지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836명이 확진 후 1일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병상 배정이 늦어지면서 10월31일∼11월20일 6명이 병상 대기 중 사망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이를 위한 재택치료 활성화도 당면 과제다. 재택치료 지원방안을 더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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