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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눈높이 맞춰… 안전성·창의력 ‘쑥쑥’

입력 : 2021-11-24 02:15:00 수정 : 2021-11-24 01: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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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S-돌봄 디자인 가이드라인’ 개발

감성적 느낌 등 4가지 원칙 담아
어린이집 신축·리모델링에 반영
영유아 용변훈련 등 교육도 고려
구립 4개소 적용… 만족도 92.1점
서울 금천구 구립독산롯데캐슬어린이집에 서울디자인재단의 ‘S-돌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놀이쿠션이 설치돼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어린이집 돌봄 환경에 최적화된 디자인이 적용된 구립어린이집 4개소를 공개했다. 어린이집의 안전성을 높이면서도 어린이들의 감성과 창의성을 자극할 수 있는 디자인 원칙과 방향을 담은 게 특징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러한 내용의 ‘S-돌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가이드라인은 서울시 어린이집 리모델링, 신규 조성 계획 수립 및 시공 시 고려할 4가지 원칙을 담았다. 4개 원칙은 △아동의 성장 고려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 조성 △감성적 느낌 제공 △교사의 효율적 보육 도모다.

재단은 어린이집 모든 출입문에 아동과 성인 눈높이에서 모두 확인 가능한 조망창을 설치하고, 부딪힘 사고예방을 위한 스티커를 부착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조명의 경우 전구 추락 사고 방지를 위해 반드시 덮개를 씌워 사용한다. 화장실 바닥은 미끄럼 방지 타일로 시공하고, 영유아의 신체치수, 용변 훈련 등의 교육 목적을 고려한 시설을 조성한다.

어린이집에 설치해 활용할 수 있는 8종의 개별 디자인 아이템도 개발됐다. 날씨와 관계 없이 실내에서 자연체험이 가능한 ‘킨더 바이오팜’과 아이들의 키에 맞추고 동물 모양으로 재미요소를 더한 ‘출입구 손소독 키트’, 영유아의 감성을 자극하는 동물모양의 ‘감성배변 칸막이’가 대표적이다. 재단은 아이템 개발 시 안전·안심, 배려가 반영된 유니버설디자인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 자립·자존감, 공간 유연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개발한 가이드라인과 개별 디자인 아이템은 각 자치구와 협력해 서울시내 4개 신축 공립어린이집에 적용했다. 이에 대한 학부모와 보육교사 만족도는 92.1점으로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재단은 밝혔다.

금천구 구립독산롯데캐슬어린이집에는 아이들의 위생을 강화하고 방역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출입구에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펭귄모양의 손소독제를 설치했다. 출입구 인근엔 날씨와 관계없이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바이오팜을 조성했다.

마포구 구립해들어린이집에는 에어컨 냉기가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에어컨 바람막이를 설치하고, 비상대피구에 어린이 안전펜스를 세웠다. 마포구 구립산들어린이집에는 비가 내려도 유모차, 킥보드 등이 물에 젖지 않도록 하는 캐노피가 출입구에 설치됐다. 중랑구 금강펜트리움어린이집에는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한 전문가의 공간 컨설팅이 들어갔다.

재단은 대상 어린이집에 적용된 가이드라인과 디자인 아이템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3층에서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열고 있다. 전시가 열리는 UD 라이프스타일 플랫폼(UDP)은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시민 누구나 유니버설디자인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내년 2월 말까지 운영된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S돌봄 어린이집 디자인 적용 사업은 학부모가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영유아 보육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라며 “이번에 4개소의 적용 사례가 좋은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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