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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공무원 90% 최소 1회 백신… 5%는 여전히 버텨

입력 : 2021-11-23 20:02:49 수정 : 2021-11-23 22: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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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의무화 효과” 자평 불구
직원 5%는 여전히 안 맞고 버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월27일(현지시간) 백악관 청사 사우스 코트 강당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을 접종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의 90%가 코로나19 백신 의무접종 시한인 22일(현지시간)까지 적어도 1회 이상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은 ‘백신 의무화’의 효과라고 자평했지만, 접종을 거부한 직원도 5%에 달하는 점은 골칫거리다.

 

ABC방송 등에 따르면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연방 공무원 350만명 중 90% 이상이 1회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며 “미국 최대 근로자(연방 공무원)의 예방접종이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이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한 연방 공무원의 백신 접종 마감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연방 공무원이 75일 안에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명령에 따르면 접종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연방 공무원은 5일간 상담을 받아야 하며, 이후에도 접종을 거부하면 정직에서 해고까지 당할 수 있다.

 

미접종자 중 절반가량이 면제 대상에 들어가거나 종교나 건강상 이유로 접종기한을 연장해 지침을 준수한 공무원 비율은 전체의 약 95% 수준이다. 징계를 각오하면서까지 백신을 거부한 공무원이 전체의 5%에 이른다는 뜻이다.

 

백악관은 ‘성공적’이라고 했지만 접종을 하지 않은 공무원 수가 35만명에 달해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접종으로 인한 대규모 징계가 현실화하면 자칫 공무원 인력 부족에 시달릴 수도 있다. ABC는 “미국 변방의 국경순찰대나 연방 교도소 등은 백신 접종률이 평균보다 낮다”며 “전반적인 백신 접종률이 높더라도, 특정 분야의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지속해서 촉구할 방침이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접종 의무는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처벌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마감 시한을 지났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각 공공기관은 백신을 거부하는 직원을 처리할 수 있는 충분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이며 징계도 여전히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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