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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측 “5·18 피해자에 이미 사과, 생전에 국립묘지 안 가겠다고 했다” 논란 일축

입력 : 2021-11-23 22:00:00 수정 : 2021-11-23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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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장례 문제 등 가족회의 거쳐 결정될 듯
지난 8월 9일 광주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연희동 자택을 나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향년 90세로 별세했다.

 

전 전 대통령은 악성 혈액암인 다발성 골수종 확진 판정을 받고 투병 중 이날 오전 8시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전 전 대통령은 오전 9시12분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대통령 사망을 후 관례상 국가장을 치를 것인지 국립묘지에 안장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며 논란을 불렀는데, 전 전 대통령은 측은 “생전에 국립묘지 안 가겠다고 했다”며 이같은 논란에 선을 그었다.

 

또 생전에 5.18 피해자 등에 사과가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사과했다”고 일축했다.

 

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연희동 전 씨의 집 앞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발포 명령은 한 적이 없는 만큼 책임도 없다고 주장했다.

 

민 전 비서관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바로 오늘 11월 23일, 33년 전에 백담사 가시던 날인데 그때 성명에도 발표하고 피해자들한테 여러 가지 미안하다는 뜻을 밝히셨다”며 “광주 청문회 때도 말했고 여러 차례 그런 말을 했다. 광주 피해자들 유가족들에 대한 그런 말은 이미 하신 바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상황에서 많은 희생자가 나왔고, 희생자 가운데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도 많다. 유가족들이 얼마나 애통하겠느냐”며 “광주사태에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들을 충분히 못 하셨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유감스럽다.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포명령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틀렸다”고 반박하며 “책임질 게 없다”고 했다.

 

그는 “(1980년 5월) 당시에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몇 날, 며칠, 어디에서, 어떤 부대를 어떻게 지휘했고, 누구누구한테 어떻게 발포명령을 했다는 것을 적시하고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물어야 한다”며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사죄하라고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계엄사령관 겸 육군참모총장 이희성 사령관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얘기했다”며 “‘그건(광주 진압은) 절대로 내가 했지, 전두환 보안사령관하고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장례 등과 관해서는 “38선 근처에 안장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씨의 조카 이용택 전 국회의원은 이날 “(전 전 대통령이) 생전에 국립묘지에는 안 가겠다고 했다고 한다”며 “오늘 (유족 측에서) 고향에도 안 가고 화장을 해서 휴전선 가까운 쪽에 안장을 했으면 한다고 했다. 막내아들이 미국에서 오는 중이라 가족회의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입장자료를 내고 “전 전 대통령이 국립묘지 안장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내란죄 등의 실형을 받았기 때문에 국립묘지법상 국립묘지 안장 배제 대상이기 때문이다.

 

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김영삼 정부 시절이던 1995년 12·12 쿠데타 내란과 5·18 민주화운동 폭력 진압 주범으로 지목돼 내란, 살인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99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한편 전 전 대통령의 빈소는 이날 오후 늦게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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