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미 뉴욕타임스(NYT)의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보도를 극찬하며 “민족정론”이라고 표현했다.
NYT는 23일 “한국에서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전 군부 출신 독재자(Ex-Military Dictator)가 서울 자택에서 90세를 일기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전 전 대통령에 관해선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고 5·18민주화운동 당시 공수부대와 장갑차를 보내 수백명의 시민을 학살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전 전 대통령은 퇴임 8년 만인 1996년 군사반란과 내란 등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고, 수억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끝까지 사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 장성 출신 3명의 전직 대통령 중 가장 늦게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NYT는 전 전 대통령이 죄수복을 입고 있는 사진도 게재했다.
최 대표는 NYT 홈페이지에 나온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갈무리해 올린 뒤 “뉴욕타임즈의 전두환 부고 소식. 사진은 죄수복. 호칭은 ‘전 군사독재자’(‘전 대통령’이 아니라)”라고 적었다.
한편, 프랑스 AFP통신은 전 전 대통령 사망 소식과 함께 그에게 ‘광주의 학살자’라는 오명이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AFP통신은 전 전 대통령에 관해 “평화적으로 권력을 이양한 최초의 대통령임에도 여전히 한국에서 가장 욕먹는(the most reviled) 인물 중 하나”라고도 했다. 이어 “한국의 성장과 번영을 이끌었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했지만 역사의 판결은 냉엄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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