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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코로나 심각해지면 ‘비상계획’ 포함 방역 강화 논의하겠다”

입력 : 2021-11-24 07:00:00 수정 : 2021-11-23 13: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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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획 발동되면 일상회복 추진 중단…거리두기 등 방역조치 다시 강화
연합뉴스

정부는 23일 현재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계속 엄중해지면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을 포함한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 상황이 계속 엄중해진다면 비상계획을 비롯한 여러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숙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계적 일상회복 4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549명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69%로 의료 대응 여력에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83%로 병상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대기자 수는 836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가동률은 66.5%이며 이 가운데 수도권은 77.5%, 비수도권은 56.9%의 가동률을 보인다. 생활치료센터는 59.2%가 사용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지난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높음'으로, 수도권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다.

 

방대본은 주간 평가 결과가 '매우 높음'이면 긴급평가를 해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대본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논의로 '서킷 브레이커'로 불리는 비상계획이 발동되면 일상회복 추진이 중단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가 다시 강화된다.

 

정부는 일단 병상 확충, 추가접종 확대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면서, 추가접종을 50대 미만 일반 성인으로까지 확대하고 접종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방역패스'를 사용할 수 없게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손 반장은 "계속 이러한 엄중한 상황들이 계속된다면 어느 정도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부분들, 비상계획까지도 염두에 두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의료 여력이 부족한 수도권에만 비상계획을 발동하거나 사적모임 인원·영업 시간을 제한하는 등 방역수칙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현재 당장 비상계획을 조치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정부는 현재 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인정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병상 확보는 애로가 있다"며 현재 비수도권으로 병상 배정, 준증증 병상 확보 속도 올리기, 병상 순환 효율화 방안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반장은 "준중증 병상도 늘리고 있는데 확보 속도가 좀 더 빨라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환자 병상의 적정성을 재검토하는 평가도 이뤄지고 있다"며 "확진자들의 증상이 완화되면 단계를 낮추는 평가를 해서 병상 순환이 더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병상 확보 격차가 "굉장히 심하다"며 "중증 상황에서도 이동이 가능한 (수도권의) 환자들은 비수도권으로 전원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전반적인 확진자 수의 양상을 보면 병상 확보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도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위중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 병상 대응이 원활치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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