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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몸 떨림 진정” 휴대용 장치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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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3 13:39:42 수정 : 2021-11-23 13: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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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구팀 “팔목·발목에 장치 착용…안정시 몸 떨림 진정”
“크기․무게 스마트워치와 비슷해…진동 펄스, 뇌에 보내”
“환자 대부분 ‘몸 떨림’ 크게 줄어들어…기분 좋아지기도”
“비정상 공시성 무너뜨리는 대립 메시지로 몸 떨림 차단”
파킨슨병 몸 떨림 방지 장치. 마운트 시나이 헬스 제공

 

뇌의 신경세포 손상으로 손과 팔에 경련이 일어나고 보행이 어려워지는 질환인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dopamine) 생산 세포가 소실되면서 근육 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그런데 파킨슨병 환자의 몸 떨림 증상을 진정시킬 수 있는 휴대용 장치가 개발됐다.

 

이 장치는 크기와 무게가 스마트워치와 비슷하며, 진동 펄스를 통해 환자의 몸 떨림과 대립되는 메시지(competing message)를 뇌에 보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22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마운트 시나이 헬스 시스템의 재활혁신실장 데이비드 푸트리노 박사는 팔목 또는 발목에 착용할 수 있는 파킨슨병의 안정 시 몸 떨림(resting tremor) 진정 장치를 개발했다.

 

안정 시 몸 떨림이란 파킨슨병 환자에게 나타나는 특이한 진전으로 손을 무릎에 놓고 쉬고 있을 때처럼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떨림을 말한다. 몸을 움직이고 있을 때와 잠잘 때는 몸 떨림이 덜하다.

 

푸트리노 박사는 이 장치에 대해 “크기와 무게가 스마트 워치와 비슷하며, 진동 펄스(vibrating pulse)를 통해 환자의 몸 떨림과 대립되는 메시지를 뇌에 보낸다”고 설명했다. 즉, 몸 떨림을 일으킨 비정상적인 리듬을 교란하는 신호를 뇌에 보내는 것이다.

 

푸트리노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들에게 팔목 또는 발목에 이 장치를 착용하게 하고 두 가지 패턴의 진통 펄스를 일으켜 뇌에 보냈다.

 

그 결과, 환자 대부분이 몸 떨림이 줄어들었으며, 기분이 좋았다는 환자도 있었다.

 

푸트리노 박사는 “이는 팔목이나 발목을 통해 ‘비정상 공시성’(abnormal synchronicity)을 무너뜨리는 대립 메시지를 보내면 몸 떨림을 차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시성이란 심리학 용어로 같은 시간대에 함께 벌어지는 묘한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세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 운동장애 실장 미셀 탈리아티 박사는 파킨슨병 환자의 몸 떨림을 치료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은 현재 없다면서 침습적인 방법인 심부뇌자극술(DBS)이 효과가 뛰어나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고 치료제인 레보도파도 항상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새로 개발된 이 장치는 파킨슨병의 몸 떨림을 통제할 수 있는 비침습적 방법이지만 효과 확인을 위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전문지 ‘첨단 인간 신경과학’(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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