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일상으로” 김종인 발언에…진중권 “진보 재구축 도움 될 일 찾겠다”

입력 : 2021-11-23 13:45:14 수정 : 2021-11-23 13:45:1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진중권 “자리 문제 아닌, 선거 기조와 보수 혁신에 관련된 노선 문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3일 ‘일상 회귀’를 언급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관련 기사를 본 뒤, “(총괄선대위원장직은) 무산된 듯”이라는 말로 조금씩 금 가던 윤석열 대선 후보 선대위 구성이 사실상 끝나버렸다고 분석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전 비대위원장 기사를 공유한 뒤, “장제원, 권성동, 김병준, 김한길 데려다가 뭘 하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자기들만의 힘으로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그게 후보의 판단이라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비대위원장은 서울 광화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괄선대위원장) 그게 무슨 대단한 자리라고”라며 자기 이름이 연일 언급되는 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김 전 위원장은 “상대방에서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판단해서 응해볼까 한 거지, 그 이상의 것도 아니다”라며 “내가 다른 정치인들을 특별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윤 후보가 찾아오면 만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만나는 거야, 뭐 찾아오면 만나는 것”이라며 “거부할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다소 여지를 남겼다.

 

김 전 위원장은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을 만난 후에는 “내가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라며 “더 이상 다르게 해석하려고 하지 말라”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이처럼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파열음에 진 전 교수는 SNS에서 “자리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선거의 기조와 보수의 혁신에 관련된 노선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리고는 “그동안 여당을 견제하는 야당이라고 화력지원 해줬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며 “이제 진보의 재구축, 강화와 확장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봐야겠다”고 국민의힘과 거리를 둘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게시물에 달린 ‘김종인은 결국 국민의힘에 합류한다’는 한 누리꾼 댓글에도 “(김종인은) 안 한다”고 확신에 찬 반응을 보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스칼렛 요한슨 '아름다운 미모'
  • 스칼렛 요한슨 '아름다운 미모'
  • 베이비몬스터 아현 '반가운 손인사'
  • 엔믹스 규진 '시크한 매력'
  • 나나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