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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명 사상’ 美 성탄 퍼레이드 차량 돌진… “테러와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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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3 12:44:45 수정 : 2021-11-23 13:4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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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후 차량으로 도주 중 인파 덮쳐
용의자, 11월 초에도 같은 혐의로 구금돼
지난 21일(현지시간) 사고 현장이 촬영된 동영상 화면. 붉은색 SUV 차량이 어린 여자아이 옆을 지나며 돌진하고 있다. 워키쇼=AP뉴시스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중 일어난 차량 돌진으로 5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범인을 체포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수사당국은 지난 21일 위스콘신주 워키쇼에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중 붉은색 SUV 차량이 돌진해 5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70세 이상의 고령자 3명이 포함됐다. 16세 이하 어린이 18명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최소 2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WP는 전했다. 노인과 학생으로 이뤄진 밴드가 행진하던 도중 차량이 덮쳐 피해 규모가 커졌다.

 

현장에서 퍼레이드를 촬영 중이었던 남성은 현지 언론에 “차량은 충돌 직전 경적을 울리지 않았고, 밴드 멤버들을 덮친 뒤에도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며 “그나마 대형 화분에 부딪혀 차량이 느려지면서 사망자가 줄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직후 용의자 대럴 E 브룩스 주니어(39)를 긴급 체포했다. 워키쇼 지방검찰청은 브룩스 주니어를 1급 살인 등 5개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브룩스 주니어는 자택에서 부인과 흉기를 두고 언쟁을 벌이다 경찰이 출동하자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했으며, 이 과정에서 돌진 사고를 일으켰다고 경찰은 밝혔다. 브룩스 주니어는 이달 5일에도 자신의 부인과 말다툼을 벌이던 중 폭행하고 차로 들이받아 체포됐다 지난 11일 보석금을 내고 구금에서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위스콘신주 워키쇼에서 크리스마스 행진 대열에 차량이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22일(현지시간) 시내 커틀러 공원에 마련된 임시 추모소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촛불이 밝혀져 있다. AFP연합뉴스

댄 톰슨 워키쇼 경찰서장은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혼자 행동한 것으로 확신한다”며 “(차량을 돌진하면서) 바리케이드와 경찰관을 바로 통과해 사고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지 경찰은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톰슨 서장은 “브룩스 주니어가 퍼레이드 참가자를 알지는 못한 것으로 보이며, 테러리스트 사건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며 “백악관은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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