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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흉기난동 경찰 부실 대응에 “남경·여경 문제 아냐, 있을 수 없는 일”

입력 : 2021-11-23 07:00:00 수정 : 2021-11-23 0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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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정비할 것”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 대응과 관련, “경찰의 최우선적인 의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인데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천 흉기난동 사건의 경찰 대응 관련해 “이는 남경과 여경 문제가 아니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기본 자세와 관련한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정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앞서 인천 남동구 한 빌라의 주민인 A씨는 지난 15일 아래층 주민들과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자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나 사건 발생 당시 경찰관이 피해 가족과 함께 있었음에도 피해를 막지 못하고 오히려 자리를 떠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실대응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가해자 A씨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21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인데도 불구하고,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한 이번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번 대통령 지시의 배경과 관련,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많은 국민이 관심을 갖고 계신 사안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이라며, 김 청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경과 여경 문제가 아니라는 대통령의 발언이 젠더 갈등을 의식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출동했던 경찰의 기본 자세, 태도와 관련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것이 젠더 이슈로 논의가 되고 있는 것이 본질과 멀어진 것이 아닌가”라며 “(대통령의 말에) 그런 생각이 담겨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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