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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빌려주면 렌트사업으로 불려주겠다”… 수입차 132대 가로챈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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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2 11:14:15 수정 : 2021-11-22 11: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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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의 대출금으로 구매한 고급 수입차량. 부산경찰청 제공

명의를 빌려주면 고급수입차를 구매해 렌트사업으로 수익금과 할부금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수입차 132대(시가 116억원 상당)를 가로챈 뒤, 대포차로 유통한 3개 조직원 16명과 불법 렌터카 조직원 41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2일 대포차 유통조직 총책 30대 A씨와 불법 렌터카 조직 대표 50대 B씨 등 5명을 사기와 장물취득 및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5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구속된 A씨와 B씨는 고급수입차로 인한 피해 상황을 다룬 모 방송국의 시사프로그램에 보도된 일명 ‘B맨’과 ‘C맨’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 8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피해자 81명에게 “명의를 빌려주면 고급수입차를 사들여 렌트사업으로 수익금과 차량 할부금을 보장하고, 2년 후 차량을 처분해 대출원금을 정리해주겠다”고 속여 고급수입차 132대 시가 116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대출 차액 가로채는 수법

이들은 주범인 총책 A씨를 중심으로 투자자 모집책과 차량 공급책, 대출 작업책, 차량 처분책 등 역할을 분담했다. 그런 다음 사고 차량이나 주행거리가 많은 값싼 수입 중고차를 마치 정상적인 차량처럼 속여 실제 가격보다 2000만원에서 많게는 4000만원까지 부풀려 대출받은 뒤, 속칭 ‘앞방’으로 불리는 차액을 챙기고 차량은 대포차로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투자자의 자금을 이용한 돌려막기 수법의 범행을 숨기기 위해 초기 투자자들에게 6개월에서 10개월간 수익금과 차량 할부금을 정상적으로 입금해주고, 이를 미끼로 더 많은 투자자를 유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렌트사업 투자사기 구조

경찰은 조직폭력배가 가담한 기업형 불법 렌트업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에게 제공된 차량의 출처를 확인하던 중 ‘렌트사업 투자사기Ⅰ’조직의 범행을 포착했고, Ⅰ조직원 중 1명이 Ⅱ조직에도 가담된 사실을 확인하고 Ⅱ조직까지 수사를 확대해 전원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전국에 대포차로 처분된 피해차량을 추적해 고급수입차 18대를 압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줘 25억원 상당의 피해를 복구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당국의 허가 없는 자가용 유상대여 행위는 불법행위”라며 “손쉽게 돈을 벌기 위해 명의를 제공했다가 대출원금은 물론, 무허가 렌트 방조범으로 처벌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할 경우 허가 업체인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된 Ⅱ조직의 범행 3건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재수사를 통해 범죄사실을 입증하고, “자신도 속았다”며 피해자들을 꼬여 주범을 공동으로 고소한 모집책 40대 C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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