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부실대응으로 도마 위에 오른 경찰이 21일 거듭 사과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경찰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자 소명”이라며 “위험에 처한 국민을 지켜드리지 못한 이번 인천 논현경찰서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 숙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묻기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장을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대기발령 중인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에 대해서는 사건 직후부터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오는 22일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이 모두 참석하는 전국 지휘관 회의에서 현장 초동조치와 관련된 제반 사항에 대한 문제점과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 논현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A 경위와 B 순경은 지난 15일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지만 부실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가해자가 흉기 휘두르는 상황에서 여경인 B 순경은 구조 지원 요청을 하겠다며 현장을 빠져나가 공분을 키웠다.
가해자가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린 40대 여성은 현재까지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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