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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대장동 의혹’ 김만배·남욱 22일 기소… 공소장 주목

입력 : 2021-11-21 19:00:00 수정 : 2021-11-22 00: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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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와 ‘배임’ 공범·뇌물 등 혐의
유 前기획본부장은 24일 첫 재판
곽상도·박영수 수사도 속도 방침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주범인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구속)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기소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들의 혐의를 다지는 조사를 했다. 김씨 등의 공소장에 어떤 혐의가 구체적으로 담길지 주목된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22일 구속기한이 종료되는 김씨와 남 변호사를 다시 조사했다. 이들은 구속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짜고 천화동인 1∼7호에 최소 651억원가량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과 시행 이익을 몰아주고 성남도개공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범행으로 성남도개공이 실제 수천억원의 손해를 입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김씨는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대가로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의 뇌물을 약속하고 회삿돈 5억원을 건네거나, 일부 지인에게 4억4000여만원을 월급 명목으로 지급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남 변호사 역시 유 전 본부장 밑에서 전략투자팀장으로 근무한 정민용 변호사에게 회삿돈 35억원을 빼돌려 사업투자금 명목으로 뇌물을 준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정확한 배임·뇌물 액수 산정을 위한 조사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을 재판에 넘기면서 추가 조사로 확인된 배임·뇌물 등에 관한 구체적인 범죄사실을 공소장에 담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정 변호사와 천화동인 6호 대표인 조현성 변호사도 소환 조사했다. 정 변호사는 김씨 등과 함께 대장동 사업 설계에 참여했으며 지난 4일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기각됐다. 조 변호사는 화천대유가 킨앤파트너스의 투자금을 받는 데 역할을 해 282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김씨 등을 기소한 뒤 ‘50억원 클럽설’에 거론된 곽상도 전 의원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등과 관련한 로비 의혹도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아들 퇴직금 등의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 수사 당시 대검 중수 2과장을 지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장동 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과 관련해 부실 수사를 했다는 의혹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의 첫 공판이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 열리는 형사재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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