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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주 ‘최대 고비’… 병상 확충·고령층 부스터샷이 관건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11-21 18:30:00 수정 : 2021-11-21 18:4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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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선 일상회복

위중증 환자 3주새 51% 급증
사망자 425명… 전월 대비 2배
수험생 이동·연말모임 등 촉각

병상부족 등 의료현장 한계점
재택치료 시스템 개선 목소리
軍, 24일 의료진 추가접종 돌입
21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 주차장에 설치된 위중증 환자 급증에 대비한 이동형 음압병실 문에 의료진이 비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은 향후 3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병상을 확충하고 고령층이 추가접종을 통해 보호막을 형성할 때까지 코로나19를 적정수준으로 관리해야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로 전환할 수 있다. 전면등교와 수능 후 수험생들의 이동, 연말모임 등 코로나19 확산 위험요인이 기다리고 있어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3주 ‘전환점’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은 총 3단계로, 단계별 4주간 시행, 2주간 상황 평가 총 6주간 진행 후 다음 단계 전환을 검토한다.

지난 3주 코로나19 상황을 보면 확진자는 28.1% 증가했다. 11월 첫째주(10월31일∼11월6일) 일평균 확진자는 2133명이었는데, 11월 셋째주(14∼20일) 2733명으로 상승했다. 지난 18일에는 코로나19 국내 발생 후 역대 최대인 3292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상회복 후 2주가 지나면서 그 영향이 본격적으로 확진자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1일 343명이던 것이 이날 517명으로 불어났다. 3주간 50.7% 증가했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고령층의 감염과 요양병원·시설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위중증 환자가 크게 늘었다. 고령층 확진자는 사망자 증가로 이어진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3주간 코로나19 사망자는 425명이다. 지난달 같은 기간 사망자 228명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일상회복 전환 후 확진자 증가는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예상이 무색하게 현장은 삐걱거리는 상황이다.

 

◆병상 확충·고령층 추가접종 속도 관건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규모가 의료체계 내에서 감당 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 행정명령을 통해 확보한 중환자·준중환자 병상의 준비가 완료되고, 요양병원·시설과 고령층에 대한 추가접종을 빠르게 진행해 면역 보호막을 형성하기까지 앞으로 3주가 중요한 이유다.

정부는 지난 5일과 12일 행정명령을 내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1365개(21일 1127개), 준중환자 병상은 909개(21일 455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하루 7000∼1만명 확진자 발생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중수본은 “입원환자 소개, 시설 공사 등에 3∼4주 이상 소요된다”며 “추가 병상은 12월부터 순차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며, 조속한 병상 확충을 위해 병원에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20명 발생하며 주말 기준 최다를 기록한 21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재택치료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8일 보건복지부 기자단이 방문한 서울 영등포구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에서는 의사 5명과 간호사 4명이 재택치료관리팀을 꾸려 100여명의 확진자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재택치료관리팀장인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는 “재택치료 범위가 확장되면 특정 구에서 한 개 의료기관이 감당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 의원급 의료기관과 업무 분담이 필요할 것”이라며 “환자가 늘어나면 재택치료 중인 응급환자가 입원할 병상이 부족하게 될 수 있는 점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낮엔 해열제 등을 처방해 약을 전달하는데, 야간에는 약국도 문을 닫아 약 배송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며 보완을 요구했다.

요양병원·시설의 접종은 26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2주간의 항체 형성 기간이 지나야 한숨 돌릴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요양병원·시설, 60세 이상 등은 기본접종 4개월 후, 50세 이상은 기본접종 5개월 후 추가접종을 하도록 간격을 단축했다.

군은 24일부터 추가접종에 돌입한다. 군 의료진 3000여명이 대상이다. 군은 연말까지 필수인력인 의료진의 접종을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일반 장병 약 50만명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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