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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속 전면등교… “교육 정상화” vs “확산세 우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11-21 20:28:57 수정 : 2021-11-21 20: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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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수도권도 확대 시행

지방 이어 97%가 매일 등굣길
당일치기 현장체험학습도 재개
10대 백신 접종률 제고 과제로
지난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뉴스1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방침에 따라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학교가 22일부터 전면등교에 나선다.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학습 결손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수도권 학생의 97%가 매일 학교에 가고 소규모 당일치기 현장체험학습도 재개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후 약 2년 만에 시작되는 전면등교를 놓고 ‘불안한 등원·등굣길’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하다. 교육당국은 철저한 방역조치 계획을 마련했다고 하지만 최근 연일 3000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데다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들은 대부분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이기 때문이다. 전체 학생 확진자의 4분의 3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사실상 전면등교가 이뤄지고 있는 지방에 이어 22일 수도권 유·초·중·고교로 전면등교가 확대된다. 서울·경기·인천교육청은 과대·과밀학교에 대해서도 전면등교를 원칙으로 제시했다. 다만 경기·인천의 과대·과밀학교는 학년이나 학급별로 등·하교 시간에 차이를 두는 ‘시차 등교’를 비롯한 탄력적 학사 운영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학교의 약 97%가 전면등교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아울러 가족이 확진된 경우라도 백신접종을 완료한 학생은 일정요건을 충족하면 등교할 수 있다. 개정된 학교 방역지침에 따르면 학생 동거인이 확진된 경우 △밀접접촉 당시 예방접종 완료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 △임상증상 없음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등교할 수 있다.

전면등교 실시를 두고 학부모 사이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기대하는 쪽은 학습 결손 회복 등 학교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점을 꼽는다. 초등 4학년 자녀를 둔 손모(44)씨는 “확진자가 많아서 걱정이지만 전면등교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2년 가까이 제대로 학교에 못 갔으니 방역수칙을 지키고 조심하며 학교에 다녀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원격교육에 따른 학습 결손과 사회성 함양 기회 상실 등으로 피해를 본 학생과 학부모가 많은 만큼 등교 수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나 학생 확진자만 하루 평균 300명 넘게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지난 11~17일 학생 확진자는 2312명으로 하루 330.3명꼴이었다. 한 교육정보 카페에서는 “(학생들이 몰리는) 급식시간이 가장 걱정이라 방학만 기다리고 있다”는 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앞으로 학교나 학급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또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해 전면등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의견도 적잖았다.

전면등교 국면에서는 10대 학생들의 백신 접종률 제고도 과제로 꼽힌다. 교육당국은 앞서 이들의 백신 접종을 자율 선택에 맡긴다는 쪽이었으나 최근 접종률이 낮은 학생층에서 확진자가 증가하는 점 등을 고려해 접종을 권유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접종이 늦게 시작된 12~17세 접종 완료율은 20일 기준 12.8%에 그친다. 일각에선 청소년들에게도 방역패스 적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대응책으로 제시한다. 이와 관련,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100명 이상 대규모 행사 등에 (방역패스를) 18세 이하도 예외 없이 적용하는 방법 등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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