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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화 속도내는 카리브해 英 연방 바베이도스

입력 : 2021-11-21 19:41:00 수정 : 2021-11-21 19: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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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년간 식민 지배… ‘리틀 英’ 유명
中 자본 유입… ‘리틀 차이나’ 본격화
2018년 일대일로 합류… 사업 급증
바베이도스의 첫 대통령 당선자 샌드라 메이슨. 사진은 2018년 3월 런던 버킹엄궁 행사에 참석한 메이슨 당선자의 모습. AFP 연합뉴스

카리브해의 영연방 바베이도스는 오랫동안 ‘리틀 잉글랜드’(Little England)라 불려 왔다. 인구가 28만5000명에 불과한 이 작은 섬나라 사람들은 영국처럼 오후엔 차를 마시고 건축양식엔 영국풍이 깃들어 있다. 또 영국에서 탄생한 구기 경기인 크리켓으로 유명하다.

이는 바베이도스가 1627년부터 1966년까지 무려 339년간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은 영향이 크다. 그런 바베이도스가 영국과 연을 끊고 중국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타임스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는 중국 자본이 몰려들면서 바베이도스가 ‘리틀 차이나’(Little China), 작은 중국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베이도스는 오는 30일 입헌군주국에서 공화국으로 전환한다. 판사 출신인 샌드라 메이슨(72) 총독이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국가원수 자리에서 물러난다. 찰스 왕세자가 여왕 대신 취임식에 참석한다. 이날은 바베이도스가 영국에서 독립한 지 꼭 55주년이 되는 날이다.

영국의 빈자리는 중국이 빠르게 채우고 있다. 바베이도스 곳곳에선 리조트 건설, 도로 재건 등 중국의 저금리 차관으로 자금을 조달한 각종 개발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다. 수도 브리지타운의 국립 경기장 정비 공사와 남부 해안의 하수도 개조 공사에도 중국 자본이 투입됐다. 중국식 주택과 버스들도 넘쳐 나고 현지 대학 캠퍼스엔 공자학원이 들어섰다.

바베이도스가 2018년 중국의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잇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계획에 서명한 뒤 바베이도스에 중국 프로젝트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최근 중국 수도 베이징엔 바베이도스에 대한 투자를 전담하는 사무실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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