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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에… 2021년 서울아파트 월세 거래량 ‘사상 최다’

입력 : 2021-11-21 21:00:00 수정 : 2021-11-21 21: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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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월 5만6169건… 2020년치 훌쩍
임대차 월세 비중도 36.4% 최고
평균 월세 123만원 … 1년새 10%↑
지난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부동산중개업소에 전세 매물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스1

서울 아파트 임대 중 월셋집 거래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치에 달하는 등 ‘전세의 월세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는 모양새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서울에서 순수 월세와 일부라도 월세를 내는 반전세 등을 합친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5만6169건으로 집계됐다. 이달이 열흘 남았음에도 지난해 1∼11월 월세 거래량(5만4965건)을 넘어선 것은 물론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1∼11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전날 기준 올해 1∼11월 월세 거래 비중은 36.4%로, 역대 최고치다. 직전 1∼11월 최고치는 2016년의 34.7%였다.

 

서울에서 월세 거래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7월 새 임대차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 이후 전셋값이 급등한 데다 전세 매물을 구하기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천구의 경우 올해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2018건으로, 지난해 11월까지의 거래량(504건) 대비 4배 이상 폭등했다. 금천구는 서울에서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싼 만큼 주거 비용에 민감한 서민·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 방침도 영향을 미쳤다.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진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를 돌려 세금을 충당하는 식으로 세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울며 겨자 먹기’로 전세 대신 월세를 찾는 세입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월세도 부담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는 지난달 123만4000원으로 1년 만에 10.2%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고가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월세라도 받아 종부세를 내자는 생각으로 월세화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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