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보 출신 가수 김종국에게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을 제기했던 보디빌더 겸 유튜버 그렉 듀셋이 결국 사과했다.
20일 그렉 듀셋은 유튜버 채널에 그간 주장하던 자신의 입장을 뒤엎고 “김종국과 한국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김종국은 아마도 내추럴일 것이고 뛰어난 유전자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국의 호로몬 수치가 과거와 일정했을 것이고 일부 동양인의 남성 호르몬이 다른 인종보다 20% 높게 나올 수 있다는 논문이 있다”며 자신이 제기한 로이더 의혹이 인종차별적 발언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종국의 로이더 의혹을 제기했던 영상을 모두 비공개 했다.
앞서 김종국은 그렉듀셋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8일 김종국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소속 박민철 변호사와 함께 소송을 시사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종국은 “많은 전문가분들과 의사분들께 여쭙고 싶다. 약물에 관해 누구보다 전문가일 수밖에 없는 그렉 듀셋은 꼭 답해달라”며 “‘충분히 도핑검사를 피할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번 도핑 검사를 피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정확히 적어 주시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에 박민철 변호사는 “도핑 결과가 나오면 그렉 듀셋의 주장이 사실인지 아닌지가 판단된다”며 “다음주 도핑결과가 나오면 명예훼손으로 갈 건지 결정이 된다. 사실을 적시해도 문제지만, 허위사실을 적시하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렉 듀셋은 김종국이 강경 대응을 시사하자 영상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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