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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군용기 독도 동북쪽 카디즈 침범… “통상 훈련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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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0 06:00:00 수정 : 2021-11-20 00: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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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전투기. 뉴스1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총 9대가 독도 동북방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 후 퇴각했다가 군 당국에 적발됐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쯤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7대가 동해 독도 동북방 카디즈에 순차적으로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카디즈에 진입한 군용기는 중국은 훙(轟·H) 계열 폭격기 4대, 러시아는 투폴례프(Tu) 계열 폭격기와 조기경보 관제기 A-50이다.

 

합참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의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F-15K 및 KF-16 전투기, KC-330 다목적 공중급유기 등을 투입해 우발상황에 대비한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의 카디즈 진입 상황에서 KC-330이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 관계자는 “작전 효율성과 실전운용 능력 제고를 위해 KC-330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카디즈에 진입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은 개별 군용기별로 10분가량 카디즈에 체공했다. 다만,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 군 당국은 이번 상황을 중·러의 통상적인 연합훈련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추가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측은 카디즈 진입 후 우리 측과의 핫라인을 통해 훈련 상황이라고 통보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반면 공군 간 핫라인이 아직 구축되지 않은 러시아로부터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통보받지 못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상황이 벌어진 뒤 언론보도문을 통해 “19일 러시아 공중우주군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전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3차 연합 공중 초계 활동을 벌였다”고 발표했다. 통상적인 훈련의 일환이라는 취지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이번 비행은 (러-중의) 2021년 군사협력 계획 이행 차원에서 이루어졌으며 제3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11일 양국 해·공군 간 직통망(핫라인) 설치·운용과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핫라인은 해군작전사령부와 러시아의 태평양함대사령부 간, 공군 제1중앙방공통제소와 러시아 동부군관구 11항공·방공군 간에 올해 안에 각각 설치될 예정이다.

 

작년 12월 22일에도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15대가 카디즈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당시 중국 군용기 중 2대는 울릉도 동쪽 일대를 지나 카디즈를 이탈했고, 러시아 군용기 중 2대도 독도 동쪽으로 카디즈를 벗어났다가 다시 진입해 독도 동북쪽으로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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