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5년 이전 자폐증 아이들, 뇌 가소성·행동적 유연성 커”
“자폐증 일찍 발견해 지역사회 환경서 치료 받아도 효과 거둬”
“부모·전문가의 자폐증 초기 신호 포착의 중요성 말해주는 것”

아동기에 사회적 상호작용의 장애, 언어성 및 비언어성 의사소통의 장애, 상동적인 행동, 관심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인 자폐스펙트럼장애(ASD·자폐증).
자폐증을 생후 2.5년 이전에 진단해 치료를 시작하면 대표적인 증상인 ‘사회성 결핍’이 크게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벤구리온대 자폐증·신경발달 연구소의 일란 딘스타인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생후 1.2~5년에 자폐증 진단을 받고 ‘지역사회 치료’(community treatment)를 받은 아이들 131명을 대상으로 자폐증 핵심 증상의 변화를 추적 조사했다.
지역사회 치료란 대학 등 전문 연구기관에서 개발된 고도로 특화된 전문적 치료가 아닌 일반적인 치료를 말한다.
그 결과, 생후 2.5년 이전에 자폐증 진단을 받고 지역사회 치료를 받은 아이는 생후 2.5년 이후에 진단된 아이에 비해 사회성 결핍 증상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생후 2.5년 이전의 아이들은 소아기의 기본적인 특징인 ‘뇌 가소성’과 ‘행동적 유연성’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는 자폐증을 일찍 발견해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사회 환경에서 치료를 받아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에 대해 텔아비브 메디컬센터 자폐증 치료 실장 디차 차호르 교수는 부모와 전문가가 자폐증 초기 신호를 포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자폐 학회(NAS)의 학술지 ‘자폐증’(Autism)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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