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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시사… 과거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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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9 22:00:00 수정 : 2021-11-19 18: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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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미·중 화상 정상회의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내년 2월 열릴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시사했다.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캐나다·멕시코와의 3국 정상회담에 앞서 베이징 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가 고려 중인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가 제기한 보이콧설을 첫 공식 확인한 것이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단은 보내되 정부 사절단은 참석하지 않는 것이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을 비롯해 미트 롬니 상원의원 등 민주·공화당 인사들은 중국의 인권 침해 문제를 비난하며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촉구해 왔다.

 

정치적 중립은 중요한 올림픽 정신 중의 하나지만, 올림픽 출전에 정치적 메시지를 실어보내는 경우는 종종 벌어진다.

 

1980년 미국은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반발해 모스크바 올림픽에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지미 카터 당시 미 대통령은 보이콧을 소련에 대한 제재 수단으로 여겼고 여기 동조해 한국과 서독과 일본, 호주 등 약 60개 국가가 무더기 불참했다.

 

정치적인 이유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선수들은 미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걸기도 했다.

사진=EPA연합뉴스

4년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올림픽이 열리자 이번엔 소련이 모스크바 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보복으로 불참했다. 이때도 북한, 동독, 베트남, 쿠바 등 약 20개 공산권 국가가 보이콧에 동참했다.

 

냉전체제 마지막 올림픽인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는 북한과 쿠바가 끝내 불참했다.

 

이후 올림픽에서는 선수의 출전까지 막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다고 올림픽이 정치 중립지대가 된 건 아니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는 물론 바이든 부통령도 대표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그리고 선수단에는 동성애 아이스하키 선수를 포함시켰다. 2013년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동성애 반대법‘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땐 미국 대표단으로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남북 공동선수단 입장 때 자리에 앉은 자세로 선수단을 맞이해 뒷말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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