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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죽었는데 이 정도 항의도 못 하냐” 추가접종하는 정은경 쫓아간 백신 피해 유가족

입력 : 2021-11-19 23:00:00 수정 : 2021-11-19 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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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청장 “해외 동향 분석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 백신 접종 피해 보상 범위 확대해 나가겠다”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 협의회(코백회) 회원들이 19일 충북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인 청주시 하나병원 앞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차량을 막고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하러 병원을 찾았다가 백신 부작용 사망을 주장하는 유가족들을 만났다.

 

정 청장은 이날 오전 11시쯤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인 청주시 하나병원을 찾아 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을 추가접종했다.

 

이 때 병원 앞 도로에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코백회)가 정 청장에게 면담을 요구하며 “백신 접종 후 숨진 자녀의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를 밝혀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나와 항의했다.

 

연합뉴스

 

이들은 정 청장이 백신 접종 후 병원을 빠져나가려 하자, 정 청장이 탄 차량 앞에 드러눕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차량 문을 두드리며 정 청장에게 “내 딸 살려내라”, “사과하시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경찰이 이들을 말리려 하자, 한 유가족은 “내 딸이 죽었는데 이 정도의 항의도 못 하냐”며 울분을 토했다.

 

결국 10여분 소동 끝에 정 청장이 차량 밖으로 나와 유족들과 대화를 나눴다.

 

정 청장은 유가족에게 “가족을 잃은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질병청에서 만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정 청장은 백신 추가 접종 뒤 기자들과 만나 “신규 백신이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이상 반응은 시간이 지나야만 알 수 있다”면서 “해외 동향을 분석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 백신 접종 피해보상 범위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9일 충북 청주시 하나병원에서 코로나19 추가접종을 받고 있다. 뉴스1

 

한편 정 청장은 4월1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1차 접종했고, 4월30일 같은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마친 지 약 7개월 만에 추가접종을 했다.

 

그는 “추가접종은 면역 증강효과가 있기 때문에 감염이나 중증진행을 예방할 수 있고, 이에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면서 “특히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의료기관 종사자, 고위험군의 경우 본격적으로 겨울이 오기 전 추가접종을 꼭 받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18세 미만, 18~49세 건강한 성인을 빼고는 대부분 다 추가접종 권고를 하고 있다고 전하며, 일반 성인에 대해서도 추가접종 실시 여부를 곧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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