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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만난 尹 “집권 시 한·중관계 업그레이드”…李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입력 : 2021-11-19 16:37:30 수정 : 2021-11-19 16: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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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윤석열에는 “중국 사람들 한국에 우호적” / 이재명에는…“양국은 운명공동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후보실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사진 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싱하이밍(邢海明) 주한중국대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만남을 이어가며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도 최근 국내 요소수 품귀 사태 등을 언급하며, 싱 대사에게 서로 노력하자는 얘기를 건넸다.

 

윤 후보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싱 대사의 예방을 받고 “한·중관계가 5000년 이상 된 관계고, 1992년부터는 수교해서 내년이면 30주년”이라며 “집권하면 한·중관계가 더 업그레이드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의 만남은 지난 11일 있었던 이 후보와 싱 대사의 접견 8일 만에 이뤄졌다.

 

이날 윤 후보는 싱 대사에게 “다들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수입·수출이 가장 높은 퍼센티지를 차지한다”며 “중국도 우리가 세 번째고,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더 잘 이해하고 정말 가까운 관계로 발전해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검찰총장 시절 윤 후보를 만났던 점을 언급하며 “제가 대검에 가서 대통령 하시라고 농담했는데, 그때 ‘하’ 이러면서(손사래를 쳤다)”라며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는 “중국 사람들은 한국에 우호적인 감정이 있고, 우리 (윤석열) 후보님은 중국에서도 유명하다”며 “많은 사람을 대신해 제가 왔다”고 덧붙였다.

 

올해 양국 교역규모가 3400불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 싱 대사는 “이 숫자는 한미, 한일, 한유럽을 합친 숫자”라고 의미를 내세웠다.

 

아울러 요소수 품귀 문제에는 “대화와 소통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한국 국민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 측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접견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고 전했다. 다만,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는 “거론됐는지 안됐는지 확인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사진 왼쪽)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1일 싱 대사와의 접견에서 “한국과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국내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우리가 혼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사님께서 민주당의 여러분들과 관계를 맺으며 지원해주시고, 통관 문제에도 진척이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더욱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특히 “요소수 외에도 중국에서의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이 많다”며 “한·중 협력 관계가 계속 심화 확대 될 것이어서 미리 이야기를 해두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싱 대사는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이 후보를 만났던 때를 떠올린 뒤, “중·한 양국은 교류의 역사가 깊은 중요한 이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명실상부한 동반자가 됐다”며 “양국 지도자의 관심과 지지, 역대 정부의 강력한 추진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중 수교 30주년을 언급하며, 싱 대사는 “다음 30년간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기초도 잘 다지겠다”고 답했다.

 

요소수 품귀 사태에는 “중국이 특정 국가를 겨냥해서 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내부도 많이 부족하고 이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한국에) 큰 영향이 있으리라 생각 못했다”며 “한국분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우리는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말씀하신 내용을 중국 정부에 잘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양국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운명 공동체’”라며 “양국이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잘 지키고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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