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부인 역시 후보 못잖은 검증의 대상 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가족의 비리 연루 의혹을 고리로 ‘퍼스트 패밀리’ 자격에 의문을 제기하며 “가족 사기단”이라고 맹공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 1차 회의에서 “윤석열 가족비리가 수위 한계를 넘어섰다”며 “가족 전체가 일종의 크리미널 패밀리가 아닌가, 이러한 지적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겨냥, “영부인이 될 대통령 부인 자리는 청와대 부속실 직원과 예산이 배정될 뿐만 아니고 대통령 전용기를 같이 타고 국가를 대표해 외국을 순방하고 외교를 펼치는 중요한 공적 자리”라며 “부인 역시 후보 못잖은 검증의 대상 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대선 역사상 후보 본인은 물론, 부인과 장모까지 일가족 전체가 부정부패 비리 의혹에 휩싸인 일은 한국 정치사상 최초”라며 “가족 사기단이라는 말이 있는데 조금도 과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특히 김씨 연루설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정조준하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위 공동위원장인 김용민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구속됐고, 주가조작 가담자 전원이 구속됐다. 검찰 수사가 김건희를 향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민이 납득할만한 수사 결과가 신속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대변인인 현근택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지난 10월 윤 후보 측이 김씨의주식 거래 계좌 내역을 공개한 것을 언급하며, “주가조작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는데, 2009~2010년 거래내역 일부만 공개한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눈가리고 아웅 할 생각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추가적인 공개요구를 거부한 것을 보면 공개하지 않은 거래내역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의 ‘윤 후보 선대위 합류설’과 관련해서도 “비즈니스 정치”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전재수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전 대표와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을 함께 거론하며 “기본적으로 배신한 사람들이고 그다음에 비즈니스 정치하시는 분들”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지금 이제 자리를 놓고 자리싸움을 많이 하는데 거기에 하이에나, 파리떼, 자리 사냥꾼까지"라며 "(국민의힘에서) 상당히 좀 반대급부를 많이주셔야 될 거다, 많이 챙겨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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