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울산석유비축기지가 준공되면서 정부가 1980년부터 추진해온 석유비축기지 건설계획이 모두 마무리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이날 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울산 석유비축기지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2016년부터 시공된 울산비축기지 지하공동(1030만배럴) 완공을 기념해 개최됐다.
정부는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 이후 1980년부터 석유비축계획에 근거해 석유비축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 울산 비축기지 준공으로 전국 비축기지는 울산·거제·여수·서산·구리·평택·용인·동해·곡성 9곳으로 늘었으며, 저장능력은 총 1억4600만배럴 규모로 증가했다.
현재 정부 비축유는 총 9700만배럴 규모다.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기준에 따라 산출할 경우 외부에서 석유가 들어오지 않아도 106일가량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여기에 민간 보유량인 약 1억배럴을 합하면 국내 지속 일수는 약 200일로 추정된다.
정부는 준공식에서 비축기지 건설에 기여한 손준택 석유공사 차장 등 총 8명에게 산업부 장관 및 석유공사 사장 표창을 수여했다. 시공업체인 SK 에코플랜트, 설계·감리업체인 삼안과 벽산 엔지니어링,터널굴착공사·기계설비공사 협력업체인 동아지질과 유벡에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기영 산업부 차관은 “3년 만에 국제유가가 84달러 이상으로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에너지 수급 불안정성이 증가하는 시기에 에너지 자원을 직접 비축할 수 있는 석유저장시설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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