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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휴대전화 설치돼 있다” 모텔 사장의 제보… 중국 보이스 피싱 조직 도운 일당 검거

입력 : 2021-11-19 13:00:00 수정 : 2021-11-19 09: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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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해외 발신 전화번호를 '010' 번호로 조작해 발신할 수 있도록 중계기 등을 설치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범행을 도와 약 17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이 검거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사기·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14명을 검거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6월부터 약 2개월간 서울 부산 등에 모텔방을 얻어 변작 중계기를 설치하고,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를 도와 55명에게서 약 17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모텔 업주로부터 "모텔방에 휴대전화가 많이 설치돼있다"는 모텔 사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번호 조작용 대포폰 48대를 압수하고, 이를 설치한 A씨를 검거했다.

 

이어 경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중계기를 설치하거나 피해자들의 돈을 보이스피싱 조직에 송금한 공범들을 특정하고, 제주·부산 등지에 흩어져 있던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전국 각지에 마련한 원룸·고시원 등에 불법 중계기 및 발신 번호 조작용 휴대전화 144대를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장소를 옮기는 방식으로 경찰 추적을 따돌려왔다. 이들 중 2명은 필로폰 투약 혐의도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중 일부는 '재택알바', '서버 관리인 모집' 같은 구인광고를 보고 범행에 가담했다"며 "비교적 쉬운 일에 고수익을 보장하는 일자리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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