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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종전선언 협의 만족… 계속 조율 진행 중”

입력 : 2021-11-18 18:43:21 수정 : 2021-11-18 23: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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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먼 밝혀… 한국 정부와 온도차
최종건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
미국을 방문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왼쪽)이 16일(현지시간)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7일(현지시간) 6·25전쟁 종전선언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전선언 추진 과정에서 미측의 가장 진전된 발언이다. 종전선언을 둘러싸고 한·미 간 이견이 있다는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다만 우리 정부가 종전선언 협의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시사한 것과 달리, 셔먼 부장관은 종전선언의 ‘계속 협의’에 방점을 찍었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종전선언을 둘러싼 문제에 대해 미국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동맹국들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된 협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의할 게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셔먼 부장관은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미 간 이견이 해소됐는지, 곧 발표가 있을 것인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 “협의 및 조율이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 답변은 피했다. 그는 “북한에 제재를 부과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할 필요가 있다”며 대북제재 이행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 차관은 3자 협의 후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가 이뤄지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현재 진행되는 협의의 속도와 방향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 미국 입국 당시 종전선언과 관련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연합뉴스의 종전선언 관련 질의에 6·25전쟁 종전선언과 주한미군 주둔은 별개 문제라며 종전선언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쟁이 이미 끝났다’는 뜻의 종전선언을 해버리고 나면 미군이 북한의 남침 위협을 들어 한국에 주둔할 명분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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