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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오자 시작된 며느리들의 고민…“아들·딸은 바쁘다고 나만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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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6 10:42:48 수정 : 2021-11-16 10: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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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김장철을 맞아 시댁에 대한 고민을 전하는 여성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댁 김장 며느가리가 꼭 가야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결혼 2년차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나만 김장해야 하는 사람인가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시어머니께서는 딸들이 있어도 늘 혼자 김장을 하시는데 (며느리가 들어온)지난해는 김장을 하러 오라고 하셨다”며 “‘당연히 둘이 가서 도와드려야죠’했는데 남편이 일하러 간 평일에 부르시고 ‘남편은 허리 아파서 못하고 안 해봐서 못한다’는 말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께 서운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서운할 것도 많다’는 말이 돌아왔다”면서 “올해는 며느리가 팔을 다쳐서 김장할 사람이 없다고 할지 말지 고민하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장을 하는 것이 싫은 게 아니라 아들은 제외하고 며느리만 부르는 게 서운하다”며 “남편한테 친정에 가서 같이 김장을 하고 김치를 가져오자고 했지만 남편은 어머니 김치만 먹는다는 말을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다른 맘카에에서도 30대 B씨는 “저희 시댁은 아들, 딸 나눠줘야 한다고 김장을 200포기 정도 한다”며 “바로 옆에서 나만 죽어난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특히 시댁은 김치 양념할 때 무채를 썰어 넣지 않고 통무를 갈아서 즙을 내는 데 그 즙이 제 담당”이라며 “무 50개를 믹서기에 갈아 배보자기에 짜서 그 물에 김치 양념을 하는데 정말 죽다 살아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정말 무 즙 안 짜고 싶다”며 “저 좀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맞벌이 부부인 C씨는 “시댁에서 오지 말라고 한다”지만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에 계시는 시어머니께서 얼마 전에 김장을 한다고 연락이 왔는데 회사에 연차를 내고 내려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 중”이라며 “필요할 때마다 김치를 사 먹었는데 남편이 어머니 김치를 먹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오는 게 더 불편하다”는 시어머니의 말씀에 내려가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냈지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같이 김장철이 다가오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시댁에 대한 고민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며느리가 봉인가 왜 혼자 다 짊어지게 만드냐”, “군소리 없이 하니 당연하듯 부려먹는 것이다”, “아들 딸은 밥 먹고 놀러가는 건 되고 김장은 안 된다는 건가”, “김장 시즌에 맞춰 아프다고 해라” 등 의견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하루 정도는 가서 할 수 있지 않나”, “그냥 안 가고 안 먹고 싶다”, “그냥 김치는 각자 집에서 알아서 하거나 먹고 싶은 사람이 담그는 걸로”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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