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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대일외교 때린 윤석열, 李 “일본엔 한마디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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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3 08:00:00 수정 : 2021-11-18 01: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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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글 올려 “尹, 원인과 결과 잘못 이해” 맹폭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출발 국민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집권 이래로 스스로 ‘더 이상 사죄는 없다’는 일본 정부에 과거사 문제 해결과 위안부 문제 사죄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역사적인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언급한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 같이 밝힌 뒤 윤 후보에게 “일본 관련 발언은 역사의 맥락을 이해하고 보다 신중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DJ-오부치 선언’을 언급하며 문재인정부의 대일외교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DJ-오부치 선언은 일본이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입힌 과거를 인정하고, 통절한 반성과 사죄를 전제로 두 나라가 미래로 나아가자는 선언”이라며 “김 전 대통령은 과거사를 덮고 미래로 가자고 하신 게 아니라 한국이 일본에 대해 ‘과거를 똑바로 인식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미래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지금의 일본은 과거 오부치 선언이 나올 때의 일본이 아니다. 한참 우경화됐다”며 “과거를 묻지 말라는 일본이 웃고 있다. 오죽하면 일본 언론이 윤 후보를 두고 ‘(우경화된 일본을) 이웃으로 인정’했다고 반기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윤 후보의 발언이 “원인과 결과를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의 지적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이 미래를 위한 협력을 제안했는데, 그게 제대로 잘 굴러왔다면 일본 정부나 다수 여론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며 “한일 간 관계가 원만하고 미래를 위한 협력체계가 잘 작동됐다면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 국민과 정부 관계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을 것이다. 단순히 일본 사회의 우경화 문제로만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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