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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옹립식만 남은 시진핑… 권위 위협할 대내외 난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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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2 16:00:00 수정 : 2021-11-12 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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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부유’ 정책 성공 여부·美와 ‘패권 경쟁’ 등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EPA연합뉴스

중국 공산당의 3번째 ‘역사 결의’ 채택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은 기정사실화됐다. 공산당 100년을 마오쩌둥, 덩샤오핑, 시 주석 3대 집권기로 구분해 시 주석은 마오와 덩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대관식‘을 치를 내년 가을 당 대회까지 대내외적으로 시 주석의 권위를 위협할 난제는 만만치 않다.

 

왕샤오후이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제19기 공산당 중앙위원)은 12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은 탁월한 정치적 지혜, 강력한 사명을 가지고 전당과 전국 인민을 영도해 위대한 업적을 이룩하도록 이끌어 왔다”며 “시진핑 동지의 당 중앙의 핵심적 위치와 전당의 핵심적 위치를 확립하는 것은 시대의 부름, 역사의 선택, 인민의 염원”이라고 시 주석의 ‘핵심적 위치’ 강조했다. 3차 ‘역사 결의’에서 마오와 덩 등 전임 지도자들은 ‘주요 대표’로만 거론됐다.

 

시 주석은 역사 결의에서 장기집권 명분을 제시한 만큼 내년 당대회까지 경제, 외교, 대만 문제 등 각 영역에서 성과를 거둬 당위성을 입증할 것으로 보이지만 과제가 산적해 있다.

 

내부적으로는 빈부격차 완화를 위한 ‘공동 부유’ 정책의 성공이 걸려 있다. 전날 발표한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6중 전회) ‘공보’에서도 “개혁개방 심화와 함께 최근 새로운 기조인 ‘공동 부유’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테크의 독점 문제, 부동산 보유세 도입 등 빈부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반발이 만만치 않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패권 경쟁’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동맹을 통한 압박 등 중국에 대한 강경 기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에겐 바이든 대통령과 다음주 화상 정상회담이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내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만과의 통일 역시 무력을 사용하기엔 국제 사회의 눈치를 봐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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