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7년 연속 KS행 이끈 두산 김태형 감독 “2등은 서글픈 것… 우승하겠다”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1-11-11 07:00:00 수정 : 2021-11-11 02:08:2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차전 경기, 11대3으로 승리한 두산 김태형 감독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팀을 7년 연속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로 이끈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2015년 감독 부임 후 4번째 우승에 강한 열망을 보였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11-3으로 승리하며 2연승으로 KS 진출을 확정했다.

 

4위로 와일드카드전부터 시작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초로 7년 연속 KS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김 감독은 “항상 끝까지 가서 1등을 해야 좋은 것이다. 2등 하면 서글픈 것”이라며 강력한 우승 의지를 내보였다.

 

김 감독은 2015∼2016년, 2019년 세 번 우승하고 2017∼2018년, 2020년 세 번 준우승했다. 네 번째 우승일지, 네 번째 준우승일지는 14일부터 열리는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가려진다.

 

김태형 감독의 두산은 정규시즌 2위 삼성을 상대로 전력 열세라는 평가를 딛고 그야말로 완벽한 경기력를 보였다. 1차전을 6-4로 승리한 두산은 어려운 승부가 예견됐던 2차전마저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며 kt wiz가 기다리는 고척으로 향한다.

 

준PO 3차전에 이어 또다시 김태형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한 경기 결과였다. 3회초 위기에서 등판한 이영하는 3⅔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로 승리를 안았다. 

 

김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매우 잘해줬다. 좋은 상황이 생겨서 기쁘다”며 KS 진출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특히 기회 때마다 적시타를 터뜨려 준 타선에 감사를 표했다. 김 감독은 “타자들마다 집중력이 좋은 것 같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 있고 안 좋은 선수 있지만, 하위타선이 터지고 김재환이 살아나가고, 이런 것이 잘 돼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초반 타자들이 밀어치는 타격으로 삼성 선발 백정현을 조기에 끌어내린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김 감독은 분석했다. 그는 “특별히 주문한 건 아니다. 전력 분석이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2차전. 2회말 1사 2루 상황 두산 김재호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트시즌에서 부진했던 김재호를 선발에 포함한 것에 대해선 “재호는 컨디션 정상이면 최고참이라 선수들을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며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 항상 체크한다. 오늘 재호를 보니까 썩 좋은 컨디션은 아닌데도 나가면 매우 잘하고있다”고 말했다.

 

PO에서 2연승을 하면서 두산은 kt wiz와의 KS 1차전이 열리는 14일까지 3일을 쉴 수 있게 됐다. 피로가 쌓인 두산에는 무엇보다 달콤한 휴식이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몸이 안 좋은 선수들은 치료 위주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오늘 이겨서 3일 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미란다가 긍정적으로 이야기해서 KS 엔트리 들어갈 것 같다. 어느 정도 던질지 모르겠지만 힘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KS 상대팀 kt에 대해선 “투수가 좋다. 중간·마무리·선발 다 좋다. 단기전에선투수력이 좋은 팀이 유리하다”고 경계했다.

 

외국인 '원투펀치'인 아리엘 미란다, 워커 로켓이 빠진 두산으로서는 여전히 투수력에 한계를 절감한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KS에서도 포스트시즌에서 활약을 보인 국내파 투수들을 중용할 방침이다. 그는 “1차전 선발은 곽빈이 상태가 좋으면 먼저 나갈 수 있다. 원준이가 빡빡하게 나갔다. 투수코치와 잠깐 이야기했는데 아직 결정은 안 했다”고 말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