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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심'으로 최종 승리…갈등 봉합·외연확장 첫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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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5 18:30:00 수정 : 2021-11-05 18: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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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결과 분석해보니

당원들이 굳건한 지지세가 승리 견인
내부에선 2040 지지 변심 가능성 우려
윤 후보 ‘사법적 리스크’ 뇌관될 수도
캠프 재편·김종인 역할 놓고 진통 예상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 선출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는 5일 ‘당심’의 선택을 받아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우세했다. 그만큼 홍 의원 측과 진정한 결합과 중도 외연 확장은 윤 후보의 당면 과제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윤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57.77%를 얻으며 홍 의원(34.80%)보다 22.97%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국민 여론조사에선 10.27%포인트 차로 뒤처졌다. 여론조사 득표율은 윤 후보 37.94%, 홍 의원 48.21%였다. 이를 모두 합산한 결과 윤 후보의 득표율은 47.85%로 50%를 밑돌았다. 그간 각종 설화에도 윤 후보를 지탱해준 당원의 굳건한 지지세가 경선 승리를 견인한 것이다.

여론조사 추세를 볼 때 윤 후보 지지세가 약화하거나 박스권에 갇혀 있었던 만큼 경쟁 주자들과 ‘원팀’을 위한 화학적 결합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윤 후보 측은 경선 과정에서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측과 상호 비방에 고소전을 벌이며 감정 충돌 양상을 보였다.

홍 의원은 이날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고, 유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깨끗한 승복” 메시지를 냈다.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시간이 지나면 원팀이 될 것으로 보지만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이 아니었던 2040세대의 지지가 유지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홍 의원을 지지했던 청년층 일부가 이탈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지지층으로 변모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안 대표 지지율이 오를수록 야권 단일화 추진 시 협상이 더욱 어려워지거나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본선 대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서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 세번째)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대표 및 경선후보들과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홍준표 경선후보, 윤 후보, 유승민, 원희룡 경선후보, 이준석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경선 과정에서 대세론을 흔들며 위기를 자초했던 설화를 예방하는 것도 급선무다. 윤 후보는 야권 구원투수로 부각된 이래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제1야당 주자로서 독보적 자리를 지켜왔지만 지난달 19일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 등 일련의 설화가 이어지면서 홍 의원에게 밀리는 추세가 나타났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통화에서 “말실수를 보면 정치적 감수성과 정무감각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해방 이후 한국 사회가 어떤 과정을 거쳐 구조적 모순과 양극화, 불평등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의 ‘사법적 리스크’도 뇌관이 될 수 있다. ‘고발 사주’ 의혹과 장모 등 처가 송사에 대한 여권의 총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수사기관의 기소 여부에 따라 정국이 요동칠 전망이다. 윤 후보가 여권과 각을 세우면서 성장한 캐릭터인 만큼 여권의 공격으로 지지세가 더욱 커질 것이란 낙관론과 함께 “만약 스모킹건이 터지면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

캠프 재편과 이준석 대표와 관계 설정도 남은 과제다. 앞서 윤 후보 측은 해체 수준의 캠프 개편을 예고했다. 윤 후보의 법조계 인맥으로 구성된 ‘서초동계’와 당내 인사들을 결합하는 과정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을 놓고 진통이 이어질 수 있다. 김 전 위원장은 당 선거대책위원회를 총지휘하는 역할을 맡아 당 전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대선 본선에서 통상 관리자 역할에 그쳤던 당 대표들과 달리 청년 세대 지지를 바탕으로 발언권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현미·김병관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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