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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팬들 질문에 답한 황희찬… "판데이크와 다시 붙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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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9 09:42:41 수정 : 2021-10-29 09: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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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리즈의 엘런드 로드에서 열린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리즈 AFP=연합뉴스

‘황소’ 황희찬(25)는 시즌 초반을 지나고 있는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주목받는 새 얼굴 중 한 명이다. 그럴만도 하다.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에서 주전에서 밀리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EPL의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한 뒤 매 경기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불과 6경기에 나섰지만 벌써 4골을 넣었다. 특히, 울버햄프턴이 올 시즌 공격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활약이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현지 팬들도 황희찬의 여러 면모에 관심을 두게 된다. 이에 울버햄프턴이 29일 '우리 한국인 스트라이커와 첫 번째 인터뷰'라는 제목으로 그와의 인터뷰를 구단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눈)에 실었다.

 

SNS를 통해 받은 팬들의 질문에 황희찬이 한국어로 답하는 형식의 이 영상에서 그는 영국 생활, 팀 적응 과정, 축구에 관한 생각 등을 꾸밈없이 털어놓았다.

 

우선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코너 코디, 넬송 세메두를 포함해 모두 잘 도와줘서 적응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으로 “선수로서의 에너지, 빠른 스피드, 돌파력, 골 넣을 수 있는 능력, 어시스트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이어 “매 경기 좀 더 발전하려고 부족한 부분을 찾고,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소’라는 자신의 별명에 대해서는 “사실 어디서부터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무래도 제 플레이가 공격적이고 직선적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축구 영웅으로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들었다. “한일월드컵을 보고 축구를 시작하게 됐는데, 그때 황선홍 감독님을 좋아했다”는 게 이유다. 황희찬은 또 “브라질의 호나우두를 보고 축구의 꿈을 키웠던 것 같다”라고도 했다. K리그 포항 스틸러스의 유스팀 출신인 황희찬은 “포항에 감사하고 있고 아직도 경기를 챙겨보며 응원한다”라고며 친정팀에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울버햄프턴에서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팀이 지금 골과 승리가 필요한 순간이기에 매 경기 결과로, 승리로 팬분들께 보답하는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PL로 오면서 상대하고 싶었던 선수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EPL은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새로 와서 만나고 싶고, 판데이크 선수도 한 번 맞붙어봤지만 다시 한번 뛰어보면서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소속이던 2019년 10월 리버풀과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세계 정상급 수비수 피르힐 판데이크를 제치고 골을 터트린 바 있다. 이 득점으로 유럽 변방리그에서 뛰던 그가 순식간에 빅리그의 관심을 받게 됐고, 분데스리가를 거쳐 EPL까지 입성하게 됐다.

 

팀 내 외모 순위를 매겨달라는 난감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황희찬은 “일단 로맹 사이스는 아닌 것 같다”고 웃으면서 “후벵 네베스가 첫 번째, 그리고…, 딱히 생각나는 선수가 없는데 두 번째는 나로 하겠다”며 멋쩍은듯 웃었다. 울버햄프턴에서 아다마 트라오레를 처음 만났을 때 무섭지는 않았냐는 질문도 나왔다. 황희찬은 “사실 아다마와 친분이 있는 한국 선수들이 있어서 그들과 얘기했는데 굉장히 성격이 좋고 착한 친구라고 들었다”면서 “실제로도 보니 착하고 좋은 친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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