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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82만원 코로나치료제 로열티 없이 복제 허용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10-28 21:00:00 수정 : 2021-10-28 18: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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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머크, 빈국 105곳에 무상으로
1회분 1만원까지 가격인하 효과
국제사회 “공공보건 기여” 환영
삼바 생산 모더나 29일 추가공급
머크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AFP=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머크가 코로나19 치료제 복제약(사진)을 빈곤 국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한 데 대해 27일(현지시간) 국제사회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성명에서 머크의 결정에 “긍정적인 조치”라며 “세계 곳곳에서 저렴하게 의약품을 만들어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WHO의 공공의료 분야 담당자인 마리안젤라 시마오 박사는 파이낸셜타임스에 “공공 보건에 초점을 맞춘 제약사의 자발적 계약”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머크는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다른 제약사가 제조할 수 있도록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 국제의약특허풀과 특허 사용 협약을 맺었다. 몰누피라비르는 처음으로 개발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FA)의 사용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협약에 따라 105개 중·저소득 국가에서 이 약의 제네릭(복제약) 제조권을 확보하는 경우 1회 치료분(5일치)의 비용이 20달러(약 2만2000원) 정도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스이스턴대학 로스쿨의 브룩 베이커 교수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제조사들 간의 경쟁이 심화하고 생산규모도 확대되면 1회 치료에 드는 비용이 10달러(약 1만1000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앞서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1회 치료분을 712달러(약 83만원)에 계약한 바 있는데, 이번 협약에 따라 빈국에서 1만∼2만원으로 제조할 길이 열린 것이다.

비영리 연구단체 ‘국제 지식생태계’의 제임스 러브 대표는 “인구의 절반 이상을 보호할 아주 훌륭한 조치”라며 “비록 완벽한 계약은 아니겠지만, 이 약이 선전에 나온 만큼 잘 듣고 충분히 안전하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반겼다. 그는 다만 “머크가 인도 제약사와 맺은 복제약 제조 계약을 보면,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는 복제약을 판매할 수 없다”며 “라틴아메리카 국가 대다수도 판매 가능지역에서 빠졌다.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등은 어떻게 할 셈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초도물량이 28일 국내 처음 공급됐다. 이날은 112만1000회분, 29일엔 131만4000회분을 출하한다. 국내 공급되는 모더나 백신은 4분기 1·2차 접종, 고위험군 대상 추가접종(부스터샷) 접종 등에 활용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출하식 축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전 세계가 우리나라 바이오 기술과 생산역량을 주목하고 있다”며 “삼바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극복 및 백신 불균형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존림 대표이사는 “완제뿐만 아니라 원재의약품 생산라인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하고 다양한 치료제 백신에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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