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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노태우, 과오 있지만 성과도 냈다”… 장례 닷새간 국가장으로

입력 : 2021-10-27 19:18:54 수정 : 2021-10-27 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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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일정 고려 직접 조문은 않기로
향년 89세를 일기로 사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가 닷새간 국가장으로 치러진다. 노 전 대통령은 유언으로 “5·18 희생자에 대한 가슴 아픈 부분, 그 이후의 재임 시절 일어났던 여러 일에 대해서 본인의 책임과 과오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기를 바랐다”는 뜻을 전했다고 아들 재헌씨가 밝혔다.

정부는 27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오는 30일까지 국가장으로 노 전 대통령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김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고인은 제13대 대통령으로 재임하며 국가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기셨다. 국무위원들과 함께 노 전 대통령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례를 주관하는 장례위원장은 김 총리가 맡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문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냈지만 이날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및 28일 해외 순방 출국 등으로 직접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이 조문할 계획이다.

 

노태우 빈소 찾은 광주 시민군 상황실장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상황실장이었던 박남선씨(오른쪽)가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 조문을 마친 뒤 유족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왼쪽) 그리고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들 재헌씨는 이날 빈소에서 노 전 대통령의 유언을 공개하며 “역사의 나쁜 면은 본인이 다 짊어지고 가시겠다. 앞(앞으로의)의 세대는 희망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평소에 하셨다”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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