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을 비롯 보성, 장흥 등이 속한 득량만권 지자체 인구감소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어 소멸위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7일 호남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득량만권 인구변화’에 따르면 득량만권 지자체 중 2020년 고흥군의 농가인구는 1만9000명으로 2000년(4만3000명)과 비교해 20년간 2만4000명(-55.0%) 감소했다.
보성군의 2020년 농가인구는 1만1000명으로 2000년(2만7000명) 대비 60.4%로 가장 크게 줄었다. 장흥군은 1만1000명으로 2000년(2만5000명) 대비 54.2% 감소했다.
고흥군 작년 청년인구는 7000명으로 2000년(2만3000명)대비 72.0% 감소했다. 보성군도 5000명으로 2000년(1만4000명) 대비 68.0% 감소했다. 장흥군도 5000에 머물며 2000년(1만3000명)대비 61.5% 감소했다.
반면에 고령인구는 3개군 모두 크게 늘었다. 장흥군 고령인구는 1만9000명으로 20년전(1만1000명) 대비 68.5% 증가했다. 고흥군도 3만8000명으로 2000년(2만3000명) 대비 65.9% 늘어났다. 보성군 역시 2만3000명으로 2000년(1만4000명)보다 63.4% 증가했다.
1인 가구 비율의 절반 이상은 독거노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흥군 1인 가구 비율은 40.0%, 독거노인 가구 비율은 25.6%였다. 보성군 1인 가구는 38.2%, 독거노인 가구 비율은 24.0%였다. 장흥군 1인 가구 비율은 38.2%, 독거노인 비율은 22.2%로 조사됐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65세 이상) 인구는 고흥의 경우 올해 81명에서 2037년 144명으로 63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득량만권 장래 노년부양비와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성군은 올해 74명에서 2037년 128명으로 54명, 장흥군은 올해 64명에서 2037면 103명으로 39명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득량만권 삶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장흥군(6.8점), 고흥·보성군(6.4점)순이었다. 지역민으로서 소속감과 자부심이 높은 지역은 고흥군(60.2%)으로 2017년(54.6%)대비 5.6%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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