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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RCEP 연내 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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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6 21:36:57 수정 : 2021-10-26 21: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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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화상 개최된 제22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동남아시아 각국 정상들과 문 대통령은 한국이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신남방정책 협력 성과를 종합 점검하고,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보다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한 한·아세안 간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허브의 한 축으로 역내 백신 보급 및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으며 아세안 국가와 한·중·일, 호주, 뉴질랜드가 참여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연내에 비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동남아시아 9개국이 참여하는 아세안과의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미얀마도 아세안 대상국이나 올해 벌어진 미얀마 쿠데타의 영향으로 참석 하지 않았다. 

 

“한국은 아세안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코로나 극복과 포용·지속 가능한 미래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은 2017년부터 이어온 신남방정책과 지난해 발표한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토대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코로나 아세안 대응 기금에 500만 달러를 추가로 공여하여 아세안의 백신 보급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여 아세안의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백신보급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델타변이가 퍼지고, 빈번한 생산 차질로 세계경제 회복이 제약받고 있다”며 “백신이 부족한 나라의 어려움은 그렇지 않은 나라의 어려움으로 연결되고, 결국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 극복의 길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백신 공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의제 발언에서 백신과 치료제 생산 능력 확충과 공평한 배분, 공중보건 체계 강화를 위한 ‘한·아세안 보건 백신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RCEP 비준을 올해 안에 마치고, 오늘 체결한 한-캄보디아 FTA, 한-필리핀 FTA도 조속히 발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총 1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무역협정인 RCEP는 2020년 정상회의를 거쳐 타결되었으며 이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지난 1일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RCEP가 발효될 경우 자동차, 철강, 섬유, 기계 등의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정상들은 문 대통령이 정권 초기부터 아세안과의 협력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지난 4년간 신남방정책을 통해 한·아세안 실질 협력을 적극 추진해 왔음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한국이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백신‧보건 협력을 강화시켜 나감으로써 아세안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신남방정책을 한 단계 고도화한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발표하여 협력의 동력을 이어나가고 있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한, 아세안 정상들은 앞으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아세안의 주요 정책을 조화롭게 진전시킴으로써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보다 회복력 있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준비해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한·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위한

 

한·아세안 협력 증진에 관한 공동 성명을 채택하고 신남방정책에 기반한 협력 성과를 종합하고 미래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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