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암컷” “체지방 30% 女 느낌 좋더라” 발언한 헬스장 대표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1-10-26 10:00:02 수정 : 2021-10-26 10:00:01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왼쪽)·여성이 공개한 헬스장 대표와의 카카오톡 메시지(오른쪽)

 

헬스장 대표로부터 모욕적인 발언을 듣고 환불을 요구한 여성의 사연이 게재돼 공분을 사고 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헬스장 대표님이 제게 암컷이라 하여 환불 요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많은 분들이 건강과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최근 여동생과 함께 집 근처 헬스장을 찾아가 상담을 받고 50회에 200만 원인 PT를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와 A씨의 여동생은 헬스장 방문 첫날 인바디 측정 기록을 보며 상담을 하던 중 헬스장 대표로부터 “둘이 굉장히 친해 보인다. 몇 살이냐”, “친자매냐. 그럼 둘이 1+1인가. 남자친구는 있냐”, “농담이다. 기분 나빠하지 말라” 등의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동생은 나이를 알자마자 반말을 섞어가며 농담하는 태도가 불쾌해 다니지 않기로 했고 저는 기분은 나빴지만 가르치는 건 자신 있다고 큰소리치는 모습에 배워보기로 했다”며 “어차피 운동만 제대로 배우면 되지 않을까 하고 쉽게 생각했던 제가 경솔했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헬스장 대표는 수업 도중 A씨에게 “체지방률 20% 이하인 여자도 만나 보고, 30% 이상인 여자도 만나 봤다. 20% 이하인 여자는 이런 느낌이 들고 30% 이상인 여자는 이런 느낌이 난다. 그래서 난 개인적으로 30% 이상인 여자가 더 좋았다” 등의 발언도 서슴없이 했다.

 

이후 지난 21일 헬스장 대표는 A씨에게 체지방률과 관련해 “열심히 하면 (원하는 바에) 도달할 수 있다. 지금은 암컷이지만”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에 불쾌감을 느낀 A씨는 지난 23일 환불을 받으러 헬스장을 찾았지만 헬스장 대표는 불쾌감을 드러낸 A씨에게 “다른 회원님들은 이렇게까지 반응하지 않아서 이렇게 대응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암컷이라는 말을 듣고 내가 과민반응하는 건가 라는 생각도 했다. 상처받는 건 내 자존감 문제인가 눈물도 났다”며 “마음에 상처받으면서 몸을 만들고 싶지는 않아 환불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