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먹통돼 발만 굴렀다” 가상화폐·주식 투자자 ‘멘붕’ 빠트린 KT 통신대란

입력 : 2021-10-25 19:32:57 수정 : 2021-10-25 19:32:5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25일 오전 11시부터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 여파로 투자자들 원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증권사 접속 오류…미실현 수익인 만큼 보상받기 어려울듯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5일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전국 곳곳에서 가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터넷 검색부터 증권 거래 및 결제 시스템 등 KT망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 전반이 점심시간을 앞두고 불통됐는데, 특히 식당과 편의점 등 상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신용카드 결제용 포스(POS)망이 작동하지 않아 손님을 돌려보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자영업자들이 주로 찾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점심시간에 손님은 오는데 인터넷 안돼서 음악, 포스기, 전자출입부 다 먹통이었다”, “KT 통신장애로 카드 결제 안 된다고 하니 다 돌아갔다. 손해 배상은 해줄까”, “점심 장사 말아 먹었다. 손님 돌려보내는데 서로 죄송하다며... 정말 어이가 없었다” 등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로 가득했다. 오후 3시 현재 이 커뮤니티에서만 140개가 넘는 관련 게시글이 올라왔다.

 

마트를 운영하는 김모씨도 “오전 먹통으로 장사에 손해가 있었다”며 “주부들이 제일 많은 시간대였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더불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까지 먹통이 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더 큰 혼란이 빚어졌다.

 

온라인 기반으로 주식이나 가상화폐(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이들도 “손해가 크다”며 불평을 쏟아냈다. 

 

이날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일부 서비스는 네트워크 장애에 따른 접속 오류로 차질을 빚었는데, 코인원은 원화 입·출금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가상 자산은 초 단위로 가격이 크게 변동하는 만큼 코인 커뮤니티에는 피해를 봤다는 투자자들의 호소도 이어졌다. “30분 동안 먹통 돼서 대응 못했다”, “중간에 KT 문제로 매매 못하고 발만 구르고 있었다” 등 하소연이 주를 이뤘다.

 

이날 인터넷 장애로 KT를 사용하는 고객도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1시간여 동안 접속할 수 없었다. 이에 따른 민원이 증권사 고객상담센터로 빗발치기도 했는데, 투자자들이 통신망 장애로 거래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더라도 미실현 수익인 만큼 실제 보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증권가 전언이다.


김민지 인턴 기자 als6624@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