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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황무성에 ‘시장님’ 7차례 언급하며 사표 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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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5 18:26:21 수정 : 2021-10-25 21: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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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기 녹취록’ 공개 파문

김만배가 화천대유 설립한 날
황 집무실 직접 찾아 언성 높여

野 “황 ‘환수규정’ 삭제 거부 우려
미리 쫓아내고 자기판 만든 것”

이재명 “전혀 사실 아닌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진상 전 성남시 정책실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압력으로 사퇴한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25일 “이재명 당시 시장이 걸림돌 제거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사장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수익 배분 방식 등을 놓고 유 전 본부장과 대립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날 채널A가 전날에 이어 추가 공개한 대화 녹취 파일에 따르면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은 2015년 2월6일 황 전 사장 집무실을 찾아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을 지칭하는 ‘시장 또는 시장님’이란 호칭을 7차례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 전 실장, 유동규 전 본부장 등을 언급하며 사표 제출을 종용했다. 유한기 본부장은 녹취록에서 황 전 사장에게 “너무 순진하다. 이쪽 세계를 너무 모른다. 여기 ‘이 세계’, 그 사람들과 (황 전 사장) 가운데서 제가 힘들었다”며 “사장님이나 저나 뭔 빽이 있습니까. 유동규가 앉혀놓은 거 아닙니까. 시장님 명을 받아서 한 거 아닙니까”라며 언성을 높였다.

 

황 전 사장이 이에 “나를 왜 데려왔어? 구색 맞추기 위해서?”라고 따져 묻자, 유한기 전 본부장은 “사장님하고 잘 해보려고 했는데 사람이 그렇게 돌변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이 대장동사업과 관련한 정치권 인사들의 요구에 비협조적 태도 보이자 사퇴를 요구하게 됐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된다. 황 전 사장은 “당신이 엄청난 역할을 맡았나 보구나. 정 실장이나 유동규가 직접 (나한테) 말은 못 하겠고”라고 반응했다.

 

이런 대화가 오고간 날은 공교롭게도 김만배씨가 소유한 화천대유가 설립된 날이었다. 황 전 사장은 같은 날 사직서를 제출했고 한 달 뒤인 3월11일 처리됐다. 이후 대장동 사업 추진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주도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자격 미달이었던 유동규씨를 바로 사장 자리에 앉히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니 일단 본부장으로 진입시킨 뒤 특정 민간인이 최대 폭리를 취하도록 하는 사악한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황 전 사장을 쫓아낸 작업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황 사장이 그 자리에 있으면 비밀이 누설되거나 특히 민간 초과이익 환수 규정 삭제를 거부할 수 있어 미리 쫓아내고 자기 판을 만든 것”이라며 “정진상 등을 직권남용, 강요죄로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시장이 대장동사업을 자신의 뜻대로 추진하는 데 걸림돌을 미리 제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도지사 퇴임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와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정 전 실장도 취재진에게 “이런 일에는 항상 저를 파는 사람들이 있다. 저는 어느 누구와도 황 전 사장의 거취 문제를 의논하지 않았고 담당 외의 업무에는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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