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한 이후 윤석열 캠프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에 반려견에 ‘사과’를 먹이는 사진이 게시돼 논란이 일자 “‘사과를 개나 줘라’라고 해석하실 줄은 정말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22일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6차 TV토론 중 유승민 후보와 1:1 맞수 토론에서 “제가 승인했으니 관련된 모든 불찰과 책임은 제가 지는 게 맞다. 인스타그램에 사과 스토리를 올리겠다는 것을 제가 이야기하고 승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윤석열 캠프는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의 입장에서 쓴 글과 사진을 게시하는 인스타그램인 ‘토리스타그램’에 사과를 토리에 주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를 따왔나 봐요. 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 좋아해요”라는 설명이 붙었는데 이를 윤 후보가 승인했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사과를 주는 장면에 나오는 강아지는 제가 9년 동안 자식처럼 생각하는 가족이고,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라기보다 제 불찰”이라며 “사과와 관련된 스토리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도록 한 것도 일단 저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 타임에 올라간 것에 대해 제가 전부 챙기지 못한 탓”이라며 “국민께 사과드리고, 제가 이 기획자”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인스타그램 계정 관리를 “집에서 사진을 보내주고, 그것을 가지고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은 캠프에서 하고, 제가 얘기도 해준다”라며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한 것과 관련해 "제가 이런 식으로 할 거면 폐쇄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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