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청원이 잇따라 게재됐다. 한 20대 여성은 화이자 백신 접종 후 ‘탈모’가 발생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전날인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화이자 접종 후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남편(51)이 화이자1차 접종 후 약 1주일 후에 하루2~3회씩 3∼4일 동안 오른쪽 팔, 다리 저림과 전기충격 느낌을 받았다”며 “2차 접종 때 이 사실을 병원에 얘기했으나 흔히 있는 증상이라고 해 접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접종 일주일 후 똑같이 오른쪽 저림 증상이 생기더니 이번엔 머리부터 발끝까지 저림뿐 아니라 마비 느낌이 와서 응급실에 갔다”며 “결과 뇌경색으로 판정받고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워낙 부작용이 많아서 그러려니 하고 지나갔는데 뇌경색 진단을 받으니 너무나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진은 백신 이상반응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하나 남편의 증상은 반신마비의 감각이상 증상으로 드문 현상이라고 한다”며 “정부, 의료자 모두 책임을 회피하고 거의 강제접종 분위기에 내키지 않는 접종을 받았는데 이렇게 됐다. 말 그대로 날벼락”이라고 하소연 했다.
그러면서 “영통구 보건소에 이상반응 신청을 해놓았지만 뇌경색 진단으로는 보상 받은 적은 없다, 어려울 것 같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질병청과 정부는 책임 있는 답변과 보상을 해주시기를 청원한다”고 강조했다.
글에 따르면 A씨의 남편은 50대이긴 하지만 평소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20대 젊은 층도 화이자 접종 후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는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 B씨는 “(백신 부작용이)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잔병 한 번 치른적 없이 건강하던 딸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지 4일 후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 병명은 뇌경색이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의료 지식이 없어 병의 원인에 대해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는데, 의사 몇 명이 백신과 상관관계가 있어 보인다는 소견을 밝히고 있다”며 “문제는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인데 평범한 가장이 그것을 증명한다는 게 쉽지가 않다. 이제 심장판막까지 이상이 생겨 저와 아내 가슴이 검게 타들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매사에 운동을 좋아하고 밝고 건강한 딸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후 이렇게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치 악몽을 꾸고 있는 것 같기만 하다”며 “아비의 눈물을 담아 국민 여러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 한 20대 여성은 지난 6월28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9월 초부터 갑자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긴 머리였는데 손으로 쓸어내리기만 해도 쑥쑥 한 뭉텅이씩 빠졌다”며 “백신 말고는 이유가 없고 몸에 아무 이상도 없는데 의사는 아니라고 해 힘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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