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부산 에코델타사업 85억원 횡령 수자원공사 전·현직 직원 수사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1-10-21 16:22:17 수정 : 2021-10-21 17:44:19

인쇄 메일 url 공유 - +

수공 “재발방지책 마련”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이 부산지역 부동산 개발 사업 관련 업무를 수행하며 수년간 85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1일 수자원공사와 부산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대전에 본사가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부산에코델타시티 사업단 직원 A씨와 전 직원 B씨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 

 

A씨 등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사업 회계업무를 담당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수자원공사 본사에 사업 부지 취득세 대금을 이중 청구하는 수법으로 사업비를 몰래 빼내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용지 매입과 보상 후 소유권 이전 등기를 위해 취득세를 납부하는 과정의 허점을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본사에 취득세 납부고지서를 제출한 뒤 대금을 받아 취득세를 납부하면서 이미 제출했던 납부고지서를 수차례에 걸쳐 다시 올리는 수법으로 취득세 대금을 받아 빼돌렸다.

 

경찰은 두 사람 횡령액이 모두 8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최근 자체 감사에서 이런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사실을 파악한 뒤 지난 5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자원공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직원 비리 발생의 원천차단을 위해 조직 정화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고 밝혔다.

 

부사장을 단장으로 위기대응반과 재발방지반을 구성하고 관련 부서 전체가 참여하는 등 전사 차원에서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개인 비리 행위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으로 적발 시 엄중히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수자원공사는 “현재 검토 중인 방안은 내부통제 강화, 윤리의식 강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사전 비리 적발 기능 강화를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유사사례 공유를 통한 교육실시로 경각심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6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사업은 부산 강서구 명지동·강동동·대저2동 일대에 총면적 2.8㎢ 규모로 이뤄진다. 헬스케어와 수열 에너지 등 5대 혁신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어디서나 5분 이내에 접근 가능한 녹지와 수변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